'열정~' 박보영 "정재영, 친절하고 자상한 선배"

[권혜림기자]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배우 박보영이 정재영과 직장 선후배 사이를 연기하며 느낀 점을 전했다.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감독 정기훈, 제작 반짝반짝영화사)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기훈 감독과 배우 박보영, 정재영이 참석했다.

영화는 스포츠지 연예부 수습 기자로 사회 첫 발을 내디딘 신입 도라희(박보영 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사 하재관(정재영 분)을 만나 사회 생활의 거대한 벽에 온몸으로 부딪히는 이야기다. '애자' '반창꼬' 등을 연출한 정기훈 감독의 신작이다.

극 중 연예부 수습 기자 도라희 역을 맡은 박보영은 부장 하재관 역의 정재영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 시선을 모았다.

그는 실제로 정재영에게 서운한 감정이 든 적은 없는지 묻자 "서운한 적은 없는데 처음에는 정재영이 조금 무서웠다"며 "촬영하지 않을 때 '밥 먹었니?'라고 하시는 것이 진짜 안 먹었냐고 물어보시는 건지, '내가 안먹었는데 네가 먹었냐?'고 하시는 건지 궁금했다. 하재관 부장이 떠올랐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박보영은 "같이 작업해보니 권위적인 선배라기보다 엄청 친절하고 자상하시더라"며 "중반 이후로 굉장히 많이 챙겨주셨다"고 덧붙였다.

영화 '돌연변이'에 이어 이번에도 실제 사회상 속 20대 여성과 닮아있는 모습을 그린 박보영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이런 면에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싶은 작품을 택하기도 한다"며 "사실 할 수 있는 역할이 지금 많지는 않다. 중간에 제가 고를 수 있는 것,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택했다"고 알렸다.

영화에는 정재영, 박보영 외에도 진경, 류덕환, 오달수, 배성우, 류현경, 윤균상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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