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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이어 이번에는 손아섭 '포스팅 눈앞'


롯데, 늦어도 16일까지 포스팅 신청 가능성

[류한준기자] 타협점을 찾은 것일까. 해외진출을 선언한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롯데 구단과 손아섭은 당초 포스팅 신청 시점을 두고 고민을 했다. 손아섭의 요청 때문이다. 그는 현재 김인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15 프리미어12'에 참가중이다.

손아섭은 대회가 끝난 뒤인 오는 23일에는 육군 훈련소에 입소한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혜택으로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손아섭은 이런 이유 등을 들어 포스팅 요청 시기를 12월로 미뤄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그런데 롯데 구단도 난감했다. 손아섭과 함께 해외진출 도전 의사를 밝힌 황재균 때문이다.

만약 손아섭이 요구한 것처럼 포스팅 신청 시기를 12월 이후로 잡을 경우 황재균은 빨라야 내년 1월에야 포스팅 기회를 얻는다.

1월이면 롯데뿐 아니라 각 구단들 모두 다가올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스프링캠프를 떠날 시기다. 롯데 입장에선 조원우 신임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을 빨리 정비하고 2016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손아섭, 황재균의 거취 문제를 매듭지어야 시즌 대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손아섭을 닥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칫 포스팅 시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손아섭의 경기력에 영향을 줘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 단장들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수 이적 등을 논의하는 '윈터미팅'은 오는 12월 중순으로 잡혀 있다. 손아섭이 포스팅 신청 시기를 늦춰 달라는 요구도 윈터미팅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롯데 구단은 포스팅 신청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신청은 이번주 안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늦어도 다음주 초인 16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이 대표팀 차출로 국내에 없지만 대리인(에이전트)을 통해 시기에 대한 조율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구단은 이 시기에 신청을 하고 포스팅 결과 수용 여부를 결정하더라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손아섭이 훈련소에서 퇴소한 뒤 협상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고 신체검사 및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손아섭의 포스팅은 여러모로 관심거리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포스팅에 나선다는 점과 함께 어느 팀이 어느 정도의 응찰액을 써낼 지 결과도 주목된다. 박병호의 경우 포스팅 결정과 수용까지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는 포스팅 최고 응찰액(1천285만달러)을 써낸 미네소타와 입단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손아섭은 이제 막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 직전인 셈이다.

한편 손아섭의 포스팅 과정에 대해서는 박병호와 다르게 난항을 예상하고 있는 시선도 분명히 있다. 박병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도와 견줘 손아섭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롯데는 포스팅 금액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반면 손아섭은 해외진출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다. 포스팅 신청 이후 응찰액을 두고서 롯데 구단과 손아섭이 다시 고민을 하는 상황을 맞을런지도 모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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