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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이대은 퍼펙트 비결은 '포크볼'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최대 수확은 '무실점' 마운드

[류한준기자] "정말 잘 던져줬다. 중간에 등판하긴 했지만 선발 자원이다. 투구내용이 좋았다."

한국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1차전을 6-0 완승으로 이끈 후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호투한 이대은(지바롯데)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대은은 선발 김광현(SK 와이번스, 3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4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은은 7회까지 4이닝 동안 쿠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안타나 볼넷, 몸에 맞는 공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4이닝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대은이 효과를 본 승부구는 포크볼이었다. 이대은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꺼냈다.

강민호는 쿠바전을 대비하면서 당초 이대은에게 승부구로 커브를 주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전날(3일)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대은이 강민호에게 포크볼에 대해 말했다.

강민호는 "(이)대은이가 포크볼에 더 자신이 있다고 했다"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동안에도 타자들을 상대로 포크볼을 승부구로 자주 던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강민호도 이대은의 투구 기록을 찾아봤다.

대표팀에 소집된 뒤 이대은의 연습투구를 직접 받아보면서 커브가 낫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투수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은 뒤 가장 자신있어 하는 공을 승부구로 결정했다.

이대은은 이날 12명의 쿠바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총 44구를 던졌고 그 중 포크볼은 10개를 던졌다. 6회외 7회 각각 6구, 4구를 집중적으로 뿌렸다.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다른 변화구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아마야구 세계 최강이라는 쿠바 타자들은 이대은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편 강민호는 실전 이전에는 신중했다. 그는 1차전에 앞서 '이대은의 공을 받아본 느낌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한 차례 연습투구였고 내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내릴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실전에서 직접 받아본 뒤에야 말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강민호는 적절한 볼배합으로 리드를 하며 그의 무결점 피칭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든든히 해냈다. 이대은도 쿠바전이 끝난 뒤 "전적으로 (강)민호 선배의 사인과 볼배합에 따랐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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