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세월호 참사 후 1년 담은 다큐 '나쁜 나라', 개봉 연기


제작진 "일부 장면 상처 될 수 있어…가족 보호 차원"

[권혜림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지난 1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가 개봉을 연기했다.

23일 시네마달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나쁜 나라'(감독 김진열, 제작 416 세월호참사 시민기록위원회)의 개봉을 연기하게 된 이유를 알렸다.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지난 1년 간 투쟁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416 세월호참사 시민기록위원회가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책임 연출자 김진열 외 '나쁜 나라' 제작진은 이날 "고통스러운 피해자들의 삶과 부끄러운 국가의 민낯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의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들, 미수습자들, 그리고 생존자들과 그들의 모든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언론 보도와 인터넷 상의 공격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하지 못하고 숨죽인 시간을 인내하고 있다"며 "저희 제작진은 이러한 고통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치유,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영화를 제작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세월호 참사의 고통과 아픔을 상영을 통해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다"고 제작의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이 영화의 개봉을 연기하게 된 것은 이 다큐멘터리가 누군가에게 안길지 모를 상처 때문이다. 제작진은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심 끝에 제작진은 가족들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연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할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리고 개봉을 기다리며 상영과 참여를 준비했던 많은 분들에게도 사과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나쁜 나라'는 여전히 살아있는 영화"라며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찾아뵙겠다"고 알렸다.

'나쁜 나라'의 추후 개봉일은 논의 후 재공지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세월호 참사 후 1년 담은 다큐 '나쁜 나라', 개봉 연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