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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투수 나성범-포수 홍성흔…무산된 '이색 볼거리'


점수차 커 나성범 등판 기대했으나 불발…홍성흔도 경기 중 몸만 풀어

[정명의기자] 투수 나성범(NC)과 포수 홍성흔(두산). 이색적인 볼거리가 펼쳐지는가 했지만 불발됐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21일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NC의 16-2 승리. NC는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NC의 대승으로 싱겁게 끝난 승부 속에 한편으로는 이색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 NC가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가며 나성범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적합한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른 팀 자체 평가전에서 3차례나 등판해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 바 있다. 연세대 시절 강속구 좌완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성범은 NC 입단 후 야수로 전향한 케이스. 김경문 NC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 점수 차가 커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는 나성범을 마운드에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이날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경기 후반 투수가 교체되는 사이 우익수 수비 위치에서 볼보이와 캐치볼을 하며 어깨를 푸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성범의 등판 기회는 없었다. NC는 나성범 없이 선발 손민한(5이닝 2실점)에 이어 이민호-최금강-임정호-이재학이 등판해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포수 홍성흔의 등장 가능성은 비교적 높았다. 선발 출전한 두산 포수 최재훈이 3회초 노경은의 투구가 바운드되면서 오른쪽 발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자 홍성흔이 불펜으로 이동,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두산은 양의지와 최재훈, 두 명의 포수를 포함시켰다. 그런데 양의지가 지난 19일 2차전에서 나성범의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최재훈까지 부상 기미를 보였으니 홍성흔이 몸을 풀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홍성흔은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지만 잘 알려진 대로 포수다.

하지만 최재훈은 이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자신이 빠지면 뒤를 받칠 포수가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 홍성흔이 국가대표 포수 출신이긴 하지만 수비 공백이 길어 포수로 경기에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투수 나성범과 포수 홍성흔이 경기에 출전하는 장면은 펼쳐지지 않았다. 나성범의 등판을 기대했던 NC 팬들은 다음을 기약했고, 최재훈의 큰 부상을 우려했던 두산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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