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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기적이어도 돼"…BIFF 류승완, 청춘을 보듬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내가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라"

[권혜림기자]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4일 부산 해운대 센텀 CGV에서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유아인이 참석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신랄한 사회 풍자와 유쾌한 액션을 버무린 영화는 류승완 감독 생애 첫 천만 돌파작으로 남았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GV에서 20대 청춘들에게 조언을 전하며 자신의 경험을 돌이켰다. 그는 "아마 불안할 것이다. 저도 그랬다"며 "앞으로 20대를 맞이할 사람들도, 앞서 관통한 선배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데 본인이 가진 것은 얼마 없고 불만일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고 20대가 겪을 고민을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방구석에서 투덜댄다고 개선되는 것은 없다"며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불만이 있다면 저항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관객의 질문에 답하며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의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과 그 동료들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관객에게 깊이 강조했다.

그는 "'베테랑'에서 가장 용기있는 인물은 배기사(정웅인 분)"라며 "정당하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요구하고 비폭력으로 일관되게 행동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정체돼있고 안 좋아지는 것 같지만 긴 흐름에서 앞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포기하면 안된다고 본다"며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진다. 우리가 포기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포기하는 순간 그 통제권에 들어가 최상무(유해진 분)처럼 노예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내가 눈을 떠야 세상이 존재한다'는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답을 이어간 류 감독은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각자가 눈을 떠야 세상이 있다. 내가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 좀 더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본다"고 이 시대 청춘들을 향해 애정어린 조언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잘돼야 주변도 잘 된다"며 "어차피 인생은 안풀린다. 인생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라 어차피 잘 안된다"고 재치있게 답을 마무리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유아인은 "그렇게 말하기에 (감독은) 너무 잘되지 않았나"라고 말해 다시 웃음을 줬다.

한편 '베테랑'은 올해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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