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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가로, 1군 복귀전서 7이닝 무실점 '씽씽투'


28일 만에 선발등판 넥센전서 제몫…넥센 선발 양훈도 5.2이닝 1실점 호투

[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1군 복귀전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1위 자리가 위태롭던 팀에 큰 도움을 줬다.

피가로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후 8회 두번째 투수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빼어난 무실점 투구를 했다.

피가로는 지난달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선발등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피로 누적 때문이었다.

피가로는 앞서 8월 24일에도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다. 당시에도 같은 이유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피가로가 빠진 선발진에 대해 걱정했다. 정규시즌이 문제가 아니었다. 피가로가 제 컨디션과 몸상태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가을야구'에서 마운드 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피가로는 28일 만에 다시 선 선발 마운드에서 류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그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7개였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피가로는 삼성이 1-0으로 앞선 8회 교체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승리투수가 되고 시즌 13승째(7패)를 올린다.

5회 2사까지는 넥센 타자들을 단 한 번도 1루로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5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이택근이 피가로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 넥센 타자들 중에서 처음으로 1루를 밟았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경기는 한국시리즈 7차전과 같다"며 "선발 자원인 차우찬도 불펜 대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가로의 호투 덕분에 차우찬이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었다.

한편 넥센 선발투수 양훈도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5.2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그는 1회초 2사 1, 3루와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온 6회초 2사 만루 등 두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고비를 잘 넘겼다. 6회의 경우 한현희가 후속타자 배영섭을 초구에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해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넥센에게도 '가을야구'를 앞두고 양훈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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