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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규 12회 끝내기타' LG, 한화에 극적 역전승


4-7로 뒤지던 9회말 동점 만든 후 연장 12회말 권혁 상대 끝내기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드라마를 써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7로 승리했다. 4-7로 뒤지던 9회말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더니 연장 12회말 박지규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나와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LG는 한화의 3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54승(2무70패)째를 거뒀다. 여전히 순위는 9위. 뼈아픈 역전패로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이날 승리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에게 5위 자리를 내주며 반게임 차 뒤진 6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경기 초반 한화 타선이 LG 선발투수 류제국을 무너뜨리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어졌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의 볼넷과 상대 폭투, 김경언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최진행이 우월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4-0으로 앞서던 한화는 2회초에도 점수를 보탰다. 1사 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쳐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의 투수 땅볼 때 정근우가 홈을 밟아 5-0이 됐다.

LG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2회말 히메네스의 2루타와 상대 패스트볼, 오지환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하더니 3회말에는 박용택의 우월 솔로포가 터지며 2-5로 따라붙었다. 한화 선발투수 로저스는 KBO리그 1군 무대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5회초 다시 달아났다. 정현석의 볼넷과 권용관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신승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가 다시 7-2, 5점 차로 앞서나갔다.

LG는 5회말 선두타자 임훈의 2루타와 정성훈의 적시타로 곧바로 만회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성훈이 2루를 노리다 아쉽게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한화의 7-3 리드로 흐르던 경기는 막판 요동치기 시작했다. 8회말 LG가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의 안타 3개로 7-4까지 따라붙었다. 이 때까지는 한화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9회말, 로저스가 선두타자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상황이 급변했다. 구원 등판한 박정진은 안익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불을 끄는듯 했지만 양석환의 평범한 뜬공을 1루수 권용관이 잡다가 떨어트리는 결정적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LG는 상대 실책으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2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5-7로 따라붙더니 서상우의 삼진 후 이진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폭투로 다시 점수를 뽑아 6-7.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다.

여기서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7-7 동점. 한화는 그제서야 투수를 박정진에서 송은범으로 교체했고, 송은범이 김재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계속되는 2사 만루의 끝내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승부는 연장 끝에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화가 12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무산시키자 12회말 LG는 1사 후 오지환의 좌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찬스를 잡았다. 장준원이 삼진을 당해 투아웃이 됐지만 박지규가 권혁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내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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