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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해커 "어린 선수들, 소년에서 남자 됐다"


NC에서 3년 째 보내고 있는 소회,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우뚝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동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해커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NC에서의 3년과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해커는 NC가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째 같은 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해커의 활약은 대단하다. 5일 현재 다승 2위(16승), 평균자책점 2위(2.92), 탈삼진 4위(145개), WHIP 1위(1.02), 피안타율 1위(0.228), 퀄리티스타트 1위(21회) 등 각종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해커는 "3년 동안 한국에서 적응한 것들이 여러가지가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나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했고, 우리 팀도 잘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올 시즌 자신의 맹활약 이유를 설명했다.

WHIP, 피안타율, 퀄리티스타트 등 세부 지표에서는 1위에 올라 있지만 공식 시상 부문인 평균자책점, 다승 부문에서는 2위다. 평균자책점은 KIA 양현종(2.34), 다승은 두산 유희관(17승)이 1위에 올라 있다.

다승왕 경쟁자 유희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해커는 크게 웃으며 "유희관은 훌륭한 투수"라면서도 "그래도 유희관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승왕 욕심에 대해서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라며 "우선 팀을 먼저 생각한 뒤에 시즌이 끝나면 개인 성적을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해커는 독특한 투구폼을 갖고 있다. 투구 직전 타이밍을 한 템포 죽인 뒤 공을 던진다. 이는 한국으로 오기 1년 전 만든 투구폼.

해커는 "많은 한국 투수들처럼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개발한 투구폼"이라며 "미국에서 동료들이 '그건 아시아에서 많은 투구폼'이라고 말했었는데, 우연찮게 지금 난 한국에서 뛰고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3년 간 NC라는 팀과 함께한 생각은 어떨까.

해커는 "첫 시즌은 신생팀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로, 하나로 뭉쳐 뭔가 만들어내려는 모습이었다"며 "이제는 어리게만 봤던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소년에서 남자가 된 느낌이다. 아직도 성장 중인 그들을 보며 나도 깨닫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커는 NC의 장점으로 "불펜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서 실점을 적게 하고, 공격력이 뒷받침된다"며 '공수의 조화'를 꼽았다.

조이뉴스24 수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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