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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잡는 무기, 측면 활용+다목적 세트피스


가상의 수비벽 세우는 등 밀집 수비 타파 집중 훈련

[이성필기자] 이번에도 상대 밀집 수비를 깨는 해법은 측면 활용과 세트피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소집 후 이틀째 훈련을 했다. 이날 오전 귀국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합류하면서 21명의 대표선수가 훈련에 열을 올렸다.

3일 만나는 라오스전을 앞둔 대표팀의 화두는 역시 밀집 수비 깨기에 있었다. 라오스는 1차전 상대였던 미얀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를 좁혀 최대 8명이 수비에 가담해 한국의 답답함을 유도하는 전술을 택할 것이 뻔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알고 폴대 6개를 세워놓고 좌우 측면으로 벌렸다가 중앙에서 마무리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라오스가 수비 시에는 측면 미드필더까지 수비에 가담한다는 것을 고려한 훈련이었다.

그동안 한국은 밀집 수비 깨기에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시원스럽게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최상의 멤버가 모인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에게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을, 기성용으로 대표되는 미드필더가 좌우로 벌려 패스하는 역할을 맡게 했다.

대표팀의 공격 전개 속도는 상당히 빨랐다. 김민우(사간도스), 김진수(호펜하임) 등은 중앙으로 낮게 가로지르기를 해 석현준(비토리아)이 마무리하도록 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한편에서는 세트피스 가다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코너킥과 프리킥의 키커 역할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키커 주변에는 왼발잡이 권창훈, 홍철(이상 수원 삼성)이 함께해 속임수 역할을 했다.

신장이 낮은 라오스를 감안한 듯 비교적 단신인 이재성(전북 현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권창훈, 홍철 등을 수비벽으로 세웠다. 네 명의 평균 신장은 178㎝였다. 그들보다 더 작은 김민우(172㎝), 김진수(177㎝) 등은 측면 활용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색적인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이 프리킥 시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하는 척 하면서 볼을 흘리면 이청용이 중앙으로 밀어주고, 수비벽 앞에 버티고 있던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이 슈팅으로 마무리 짓는 방식이다. 라오스 수비진이 뒤로 물러서서 나오지 않으면 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4대4 미니게임에서도 측면 활용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12명이 4명씩 3팀으로 나눠 훈련했는데 쉬는 4명은 외곽에 서서 있다가 볼이 오면 중앙으로 낮게 패스나 가로지르기를 했다. 패스의 질이 떨어지면 다시 시도하도록 했다. 박건하 코치는 "포지션이나 위치에 상관없이 측면을 활용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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