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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에 손승락까지, 마무리 수난시대


봉중근, 부진 끝 선발 전환…권혁, 후반기 ERA. 6.87 내림세

[한상숙기자] 뒷문이 흔들린다. 구원 부문 4위에 올라있는 손승락(넥센)은 "경기장에도 나오지 말고 푹 쉬라"는 '특별 휴가'를 받았고, 구원 공동 5위 봉중근(LG)은 마무리 자리를 내놓고 선발로 보직을 이동한다. 권혁(한화)은 후반기 들어 성적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클로저의 부진에 계산이 서지 않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LG는 23일 잠실 넥센전에서 5-4로 승리한 뒤 봉중근이 마무리가 아닌 선발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군에서 선발 전업 관련 훈련을 받는다.

4년간의 마무리 투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12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봉중근은 그해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이듬해 개인 최다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 구원 부분 2위에 오르며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봉중근은 지난해에도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으로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45경기에서 단 15세이브를 올리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4.61로 높았다. 결국 LG 코칭스태프는 봉중근의 선발 전환을 결정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라 과감한 결단이 가능했다. 남은 경기서 봉중근의 자리를 메울 새 마무리 투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넥센도 뒷문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47경기에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는 동안,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기복이 심했다. 손승락이 19일 수원 kt전에서 0.1이닝 만에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고, 팀은 9-10 역전패를 당했다. 22일 LG전에서도 9회 무사 만루에서 박용택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손승락에게 '휴가'를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이틀 동안 경기장에도 나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했다"고 말했다.

7월 승률 6할(12승 8패)로 2위에 올랐던 넥센은 8월 들어 승률이 3할5푼(7승 13패, 8위)으로 떨어졌다. 8월 들어 역전패만 8차례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최근 3연패를 당한 넥센은 5위 KIA에 3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마무리 손승락의 부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7월 12경기에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호투했던 손승락은 8월 들어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40으로 고전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열정을 갖고 노력해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존중해주겠다"면서 손승락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15세이브로 구원 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는 권혁(한화)도 힘을 잃었다. 전반기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던 권혁은 후반기 들어 4세이브 평균자책점 6.87로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15일부터 열린 삼성과의 2연전에서 1.1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2연패를 당해 충격이 컸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한 21일 대전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23일 광주 KIA전에서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내주며 2실점 해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윤규진이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한화 뒷문이 더 헐거워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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