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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붕괴로 역전, SK의 심상치 않은 5연패


정우람-박희수 실점으로 넥센에 3-4 끝내기 역전패

[한상숙기자] 정우람과 박희수가 나란히 흔들렸다. 그렇게 무너진 SK에는 1패 이상의 충격이다.

SK는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승리 문턱에서 거푸 주저앉은 SK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잡은 승리를 구원진의 부진으로 날렸다. 특히 SK가 자랑하는 필승조 정우람과 박희수가 연달아 실점을 허용해 충격이 더 컸다.

SK 김광현의 무실점 호투 승리도 날아갔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109구에 달해 7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직구(53구)와 슬라이더(46구) 위주로 던졌고, 커브 9구, 포크볼 1구를 섞었다.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에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인 피칭이었다. 김광현은 1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말 1사 2루에서 이택근을 삼진, 박헌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4회말 2사 후 김민성에게 볼넷, 이택근에게 우전안타,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으나, 김하성울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고비를 넘겼다.

5회말에도 박동원,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으나,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은 6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뒤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박정배(0.2이닝)와 신재웅(0.1이닝), 윤길현(1이닝)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믿었던 정우람이 흔들렸다. 정우람은 SK가 9회초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등판했으나 연속안타로 1사 1, 2루로 몰린 뒤 윤석민과 서건창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초 박진만이 우측 적시타로 다시 SK가 리드를 가져왔으나, 10회말 등판한 박희수가 박병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헌납해 다시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2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박진만과 나주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 마지막 승리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스나이더에게 전유수가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맞았다. 경기는 그대로 4-3 넥센의 역전 끝내기 승리로 끝났다.

SK는 이날 김광현에 이어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장 피로감에 패배의 아쉬움까지 더해져 더욱 뼈아픈 5연패였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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