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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호포' 강정호, 두자릿수 홈런 달성


애리조나 상대 2안타, 7G만에 홈런 손맛

[류한준기자]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 드디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7-3으로 앞서고 있던 7회말 솔로포(시즌 10호)를 쏘아 올렸다. 애리조나 투수 조쉬 콜맨터가 던진 2구째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0일 LA 다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다시 강정호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시즌 10호이자 후반기 들어 기록한 6번째 홈런이다.

강정호는 전날 애리조나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날은 분발했다. 유격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연장 15회까지 진행돼 7차례 타석에 들어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5리에서 2할8푼4리로 조금 내려갔다.

강정호는 2-2로 맞서고 있던 1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나왔다. 그는 애리조나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이 던진 6구째 배트를 돌렸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피츠버그가 4-3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앤더슨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기다리던 안타는 세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강정호는 앤더슨이 던진 초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닐 워커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피츠버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드로 알바레즈가 적시타를 쳤고, 강정호도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7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 귀중한 솔로홈런 한 방을 날렸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와 9회 각각 3점, 2점을 허용해 8-8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초 수비 들면서 3루수로 자리를 옮긴 강정호가 동점 추격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한 것이 아쉬웠다.

강정호는 9회말 앞선 수비 실책을 만회할 수 있는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애리조나 네번째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가 던진 6구째를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포구를 위해 몸을 날린 애리조나 1루수 폴 골드슈미트의 미트 안으로 공이 빨려들어갔다. 직선타로 잡혔고 2루주자 앤드류 멕커친까지 아웃됐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애리조나 벤치에서 챌린지를 요청, 비디오판독 끝에 더블아웃 처리됐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에겐 아쉬운 장면이었다. 강정호는 덕아웃으로 들어간 뒤 헬멧을 집어던지는 등 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는 8-8 동점으로 연장으로 넘어갔고, 강정호에게는 두 차례 더 타격 기회가 있었다. 연장 1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끝내기 찬스를 다시 맞았으나 애리조나 여섯번째 투수 애디슨 리드에게 4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강정호는 14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래도 피츠버그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15회말 점수를 뽑아내 9-8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사 1루 상황에서 페드로 플러리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쳤고 1루주자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홈으로 들어오며 길고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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