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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이제는 도약할 시간…이름값 해야죠"(인터뷰)


새 앨범 '섀도'로 컴백 "틈새 시장 노리겠다"

[이미영기자] "전설이라는 팀 이름 때문에 반감도 많이 샀어요. 이제는 이름값을 하는 전설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신인 그룹들의 데뷔 전쟁 속에서 "가요계 전설이 되고 싶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5인조 그룹 전설. 가요계는 상상 이상의 전쟁터였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갈길이 까마득했기에 앞만 보고 부지런히 달렸고, 심기일전 해서 다시 돌아왔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밝은 에너지, 그리고 단단해진 자신감까지. 전설의 매력이 '빛볼' 날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룹 전설이 지난 3일 신곡 '섀도(SHADOW)'를 들고 컴백했다. 8개월 만에 네번째 신곡을 들고 돌아온 전설은 "이번에는 전설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전설 이름 때문에 놀림도, 이제는 이름값 할 때가 왔다

지난해 7월 데뷔 후 부지런히 활동을 펼치던 전설은 8개월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신인그룹 치고는 꽤 긴 공백기에 멤버들은 "하늘만큼 땅만큼 무대가 그리웠다. 처음 데뷔하고 난 이후 무대에 많이 서지 못했다. 그래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더 절실했다"며 컴백 무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창선은 "신인인데 공백 기간이 길어져 팬들이 떠나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전설은 리슨과 제혁, 창선, 리토, 로이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아직 팀의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멤버들의 '스펙'은 여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보컬과 댄스 실력은 물론이고 평균 184cm의 키에 훈훈한 비주얼을 갖췄다.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외국어 능력도 출중하다. 리슨은 아이돌로는 보기 드물게 군을 다녀온 '군필돌'이고, 제혁, 창선, 리토, 로이는 국내 대형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들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인연을 맺었던 지금의 대표를 믿고,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출격하게 됐다.

전설이라는 너무 거창한(?) 팀명 탓에 '이름값'에 대한 질문을 종종 듣곤 한다. 멤버 제혁은 "처음에 전설이라는 이름이 정해졌을 때 안 된다고 멤버들을 설득도 했다. 계속 다른 이름을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전설이 입에 붙었다"고 말했다. 또 "이름 때문에 웃음거리가 된 적이 종종 있다. 그런데 다음에 만나면 전설이라고 기억해주더라. 이제는 이름값을 해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강렬한 이름이지만, 아직 이름 자체가 대중들에게는 인식되지 않을 만큼 지난 활동에 아쉬움이 있다. 멤버들은 그러나 "우리의 활동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제 시작이다"고 지난 활동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이번 활동 이후로 유보했다.

◆"아이돌 컴백 대전? 틈새 시장 노리겠다"

데뷔 2년차 전설, 이제는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할 시기가 왔다. 전설도 이번 컴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멤버들은 "회사 회의에도 직접 참여해 콘셉트를 의논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전설이 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신곡 '섀도'(SHADOW)'에 대한 멤버들의 자신감은 넘쳤다. '섀도'는 영국의 인기그룹 5 Seconds of Summer와 그룹 JLS의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LACONIC 프로듀서 팀과 Harry Brooks Jr가 작곡한 곡으로 멤버 리토가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 곡을 위해 10번 이상의 수정과 편곡을 거쳤을 만큼 곡의 완성도에 집중했다.

전설은 "저희가 '미.남' '로스트' '흔적'에서는 항상 미련을 가진 남자를 노래했고, 비련의 남자가 됐다. 무대에서 찡그리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자고 한다. 성숙하면서도 강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신돌'의 이점을 살린 패션과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수트 패션으로 벗지 않고도 섹시한 남자로 변신했고, 이른바 '젠틀 3단 콤보' 퍼포먼스로 여심을 노렸다.

전설은 '섀도'를 들고 아이돌 전쟁에 뛰어든다. 쟁쟁한 선배 가수들부터 '핫한' 걸그룹 대전까지, 쉽지 않은 컴백 대전이다. 그럼에도 전설은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며 밝은 표정이었다.

전설은 "유명한 선배 가수들 사이에서 우리가 나오면 '쟤네 누구지' 궁금증을 유발할 것 같지 않냐"고 되물으며 "선배 가수들 사이에서 우리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또 "기존 남자 아이돌 그룹은 남자친구 같고 연하남 같고, 귀여운 이미지가 많다. 우리는 조숙하고 농익은 성숙미, 기대고 싶고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은 연상 남자 같은 매력을 보여주겠다. 듬직한 이미지의 전설이 되고 싶다"고 매력 어필도 잊지 않았다.

"제 1의 전설이 되고 싶다"는 전설, 준비는 모두 끝났다. 이제는 날아오를 시간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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