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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승부수(?)…소사, 중간계투로 깜짝 등판


kt전 5-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 올라

[정명의기자] 승부수인가.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소사가 깜짝 불펜 등판했다.

소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5-0으로 앞서던 6회초 무사 만루 위기가 닥치자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마르테를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소사는 김상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완벽 소화에 성공했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승부수를 던질 시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승부수라는 것이 야구에서는 참 애매하다"며 "결국 승부수는 투수들을 무리시키는 것이다. 불펜 투수들은 3~4일 계속 등판시키고, 선발 투수들은 2~3일 쉰 뒤 불펜에 대기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 경우 다음 시즌에 타격을 입게 된다"고 이른바 승부수라 불리는 마운드 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위기를 맞자 양 감독은 승부수라고 볼 수 있는 투수 기용을 단행했다. 선발 소사를 불펜 등판시킨 것.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우규민이 연속 안타로 1,2루에 몰린 뒤 구원 등판한 윤지웅까지 이대형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오자 소사가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였다. 소사는 실점없이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그렇게 양 감독의 승부수(?)는 성공을 거뒀다.

소사의 등판이 가능했던 이유는 LG의 앞선 3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소사의 등판 일정이 밀렸기 때문이다. 소사는 24일, 25일 kt전에 모두 선발로 예고됐으나 이날은 우규민이 소사를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소사의 등판은 후반기 처음이었다. 불펜 등판은 올 시즌 처음. 지난 10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5실점을 기록한 이후 전반기 KIA와의 마지막 3연전에 등판할 기회가 있었으나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등판을 건너 뛰었다. 그리고 후반기 등판이 예고됐던 2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됐다.

이날 불펜 등판이 향후 LG의 선발 로테이션에 큰 지장은 주지 않을 전망이다. 월요일 하루 휴식 기간이 있고, 루카스와 류제국을 당장 등판시킬 수 있어 선발진에 여유도 있다. 소사도 이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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