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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12차례 롯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KIA에 끝내기 역전패 당하면서 3연패…린드블럼·아두치 빛바랜 투타 활약

[류한준기자] 돌파구가 잘 안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의 현주소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2연승을 거뒀고 후반기 첫 경기 NC전을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분위기를 반전하나 싶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3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다.

롯데는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8-9로 졌다. 패배를 당한 과정이 너무나 좋지 않았고 뼈아팠다. 1패일 뿐이지만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7회초까지는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다. 2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고 계속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3회말에도 또 만루 위기를 불렀다. 추가 실점하지 않고 버텨냈지만 투구수가 늘어났다.

린드블럼은 이후 제 모습을 찾았다. 4회말부터 6회말까지 투수구를 최소화하면서 KIA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타선에선 짐 아두치가 제몫을 했다. 1-1이던 3회초 팀이 리드를 잡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4-1로 앞서고 있던 7회초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 벤치는 6-1로 앞서고 있던 7회말 린드블럼에서 김승회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린드블럼이 6회까지 던진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 그는 6회까지 116구를 던졌다. 올 시즌 등판한 경기에서 6이닝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것이다.

경기 후반 5점 차 리드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한두 점을 내주더라도 9승을 기록하고 있던 린드블럼의 두 자릿수 승수 달성과 롯데의 2연패 탈출 가능성은 커보였다.

그러나 불펜이 가동되면서 롯데의 불행이 시작됐다. 7회말 계투진이 흔들리며 순식간에 5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김승회와 김성배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분위기는 KIA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또 분발했고, 9회초 2점을 내 다시 8-6으로 리드를 잡았다.

KIA 7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에반 믹은 9회초 결정적인 폭투를 범했다. KIA 포수 백용환이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롯데는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7-6으로 앞선 다음 귀중한 추가점을 상대 폭루를 틈타 올렸다.

그런데 마지막 1이닝을 남겨두도 2점 차 리드를 또 지켜내지 못했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이성민이 끝내기 3점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또 날린 것이다. 끝내기포의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백용환이 됐다.

이성민이 백용환과 승부에서 볼카운트 3-1으로 몰렸던 게 화가 됐다. 결과론이지만 백용환이 그 타석 전까지 기록한 10안타 중 홈런이 4개였다는 걸 감안했다면 신중한 승부가 필요했다.

이성민은 고개를 숙이며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24일 KIA전을 포함해 후반기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무려 43안타를 쳤다. 경기당 평균 10안타가 넘는다. 하지만 벌어놓은 점수를 마운드에서 까먹는 일이 많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후반기에는 마운드 교통정리를 끝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투타 엇박자 때문이다.

마무리를 다른 선수에게 맡기고 중간계투진 보직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롯데 마운드는 4, 5선발을 비롯해 중간계투, 마무리 등 전반기 내내 제대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또 다시 손을 대기엔 부담이 크다.

한편 롯데는 올 시즌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다. 블론세이브가 가장 많은 팀은 두산 베어스(13차례)다. 그런데 두산은 순위표에서 롯데보다 6계단 앞선 2위(49승 36패) 달리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 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일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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