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10승투' 넥센, LG 4-1로 꺾어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며 LG 트윈스를 꺾었다.

넥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4위 자리를 지켜냈고, 2연패를 당한 LG는 9위에 머물렀다.

넥센 선발 밴헤켄, LG 선발 우규민이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가운데 넥센이 먼저 점수를 뽑았다. 3회초 김하성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고종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은 6회초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임병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서간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박병호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3회말 2사 1,3루 외에는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LG는 밴헤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인 8회말 동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문선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대타 이병규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또 다른 대타 서상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믿었던 셋업맨 조상우가 1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을 지체없이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정성훈이 또 다시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오지환이 2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2로 추격한 LG에게는 1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역전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넥센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치 않았다. 손승락의 초구를 받아친 이진영의 타구가 2루수 병살타로 연결됐다. LG는 1득점으로 아쉽게 8회말 공격을 끝내야 했다.

위기 뒤의 찬스라고 했던가. 넥센은 9회초 스나이더의 안타, 김하성의 몸에 맞는 공,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유재신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승락이 9회말에도 등판, 4-1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밴헤켄은 시즌 10승(4패) 째를 챙기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이는 리오스(KIA, 두산), 니퍼트(두산)에 이어 역대 외국인 투수 3번째 대기록. 우규민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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