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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타는 포항, 부상에 울다 복귀자에 웃다


문창진 부상에 황선홍 감독 속 태워, 신진호 복귀에 공격 구성 다양 만족

[이성필기자] "정말 안타깝죠"

황선홍(47)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의 줄부상에 할 말을 잃었 다. 이미 시즌 시작 전에 양쪽 날개 고무열과 조찬호, 중앙 수비수 김광석의 부상을 안고 출발했다.

핵심 자원의 대안은 어린 선수들이었다. 동계 훈련에서 수차례 연습경기에 출전시켜 실수를 반복하게 하며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도록 유도했다. 자문자답을 통해 문제를 알지 못하면 직접 과외를 통해 알도록 했다.

시즌에 돌입해서도 부상자는 계속 나왔다. 에이스 김승대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라자르 베셀리노비치나 안드레 모리츠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한 번도 완벽한 선발진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황 감독의 답답함이 충분히 이해되는 이유다.

4일 수원 삼성과의 클래식 20라운드를 앞두고 또 한 번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기술이 좋은 유망주인 미드필더 문창진이 1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오른쪽 무릎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해 6주 이상의 재활 진단을 받았다.

문창진은 6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차출, 프랑스와 튀니지 원정 평가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기량 성장을 알렸다. 신태용 U-22 대표팀 감독도 문창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프랑스전 종료 직전 파넨카킥 실패를 두고 서로 농담을 건넬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팀으로 복귀한 문장진은 부산 아이파크, 광주FC전 두 경기 연속골로 황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같이 U-22 대표팀에 선발됐던 이광혁이 갈비뼈 부상을 당하고 돌아와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다. 문창진은 감각을 찾으면 몰아치는 능력이 있는 자원이다.

황 감독은 "(문)창진이는 정말 아쉽다. 부상이 너무 잦으니 내 마음도 안타깝다. 그래서 너무 부상에 신경 쓰지 말고 잘 회복하라고 전했다. 잘해서 돌아오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웃을 수 있는 것은 수원전에서는 이광혁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교체 출전하고 신진호가 2013년 8월 카타르의 카타르SC에서 복귀한 것이다. 이광혁은 수원 수비를 두 번이나 흔드는 슈팅으로 조커가 되기에 충분함을 증명했다.

신진호 역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형 미드필더 손준호와 전진해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한 차례 보여준 호쾌한 중거리 슈팅이 정성룡의 손과 크로스바에 연이어 맞고 나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 복귀 후 한 달 훈련을 한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신진호는 다리 근육 경련을 참아가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가용 자원이 많아지면서 공격 구성도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황 감독도 "신진호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근육 경련이 일어났지만, 앞으로 더 잘해줄 것으로 본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미드필드진에 여유가 생겼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다"라며 향후 리그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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