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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 결산]드라마 '존재甲' 신스틸러, 절대 악역부터 재발견까지


이미도, 남궁민, 조수향, 백지연, 최권, 주니어 등 눈길

[김양수기자] 주연을 잡아먹는 조연이 있다. 출연분량은 적지만 주인공보다 눈에 띄는 캐릭터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신 스틸러'들이다.

최근엔 인지도와 스타성에서는 밀리지만 탄탄한 연기내공을 갖춘 중견신인들이 재발견 되는 경우도 적지않다. 2015년 상반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연기쟁이'들을 모아봤다.

◇이미도-남궁민-조수향, 주인공 괴롭히는 진짜 악역

이미도는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 안국동 강선생님(김혜자 분)의 의뭉스러운 수제자 박총무 역을 맡아 주목 받았다. 박총무는 극 후반 스승의 뒷통수를 치고 집안에 파란을 일으킨 반전 캐릭터.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한 이미도는 그간 코믹 캐릭터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착않녀'로 악역에 도전해 호평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이미도의 날카로운 눈빛과 빙글빙글한 미소가 선과 악을 모두 갖추고 있어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호평했다.

남궁민은 SBS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오싹한 연쇄 살인마 권재희로 분해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궁민은 평상시엔 따뜻하고 인간적인 스타 셰프지만 실상 사람을 벌레 죽이듯 죽이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역을 맡아 극과 극 매력을 선보였다. 해맑은 미소 끝 비릿한 미소는 시청자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끌었다.

조수향은 '학교'시리즈가 낳은 또 하나의 스타로 기억될 전망이다. 더불어 '학교'의 역대급 악녀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것 같다.

조수향은 KBS 2TV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백상훈 김성윤)에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주인공. 같은 반 친구인 이은비(김소현 분)를 지능적으로 괴롭히는 강소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각인을 남겼다.

특히 조수향은 순진한 외모 뒤로 살벌하고 잔인한 속내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알고보니 조수향은 지난 2014년 영화 '들꽃'을 통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까지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 신예. 과연 조수향은 배두나, 김민희, 하지원 등 기라성 같은 '학교' 선배들의 뒤를 이어 스타급 연기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지연-최권-주니어, 의외의 반전 연기력 '재발견'

올해 최고의 대어는 연기자로 변신한 방송인 백지연이다. 백지연은 안판석 PD와의 인연으로 SBS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 캐스팅됐다.

극중 백지연은 지하시장에서 부상한 금융재벌의 딸이자 최연희(유호정 분)의 대학동창 지영라 역을 맡았다. 연희에 은근한 경쟁심을 느끼는 열등감 덩어리다.

백지연은 첫 연기도전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에 녹아들었다. 특히 아나운서답게 정확한 발음과 억양으로 대사를 전달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백지연의 재발견'이라며 호평했다.

10년차 배우 최권은 KBS 2TV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를 통해 날개를 달았다. 극중 신디(아이유 분)의 로드 매니저로 분한 그는 어리숙하면서도 진심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초반 그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신디와 함께 비춰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극중 변대표(나영희 분)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에서 포텐이 터졌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분량이 늘어났고, 여기저기서 그를 주목했다.

그는 "'프로듀사'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며 "이번 기회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이제 연기만 생각하며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갓세븐의 주니어는 팬들 사이에서 '남자 수지'로 불린다. 그만큼 높은 연기력과 남다른 감수성을 갖고 있다.

2012년 '드림하이', 2013년 '남자가 사랑할때', 2015년 '드림나이트'를 거쳐 JTBC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를 만났다. 그리고 연기자 주니어로 자리를 굳혔다.

극중 주니어는 박현수의 10대시절을 연기한다. 주니어는 방송에서 거칠 것 없는 반항아부터 사랑 앞에 마냥 수줍은 소년의 이미지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남달리 촉촉한 눈망울은 그를 차기 연기돌로 꼽는 주요 이유다.

지난 상반기, 브라운관의 신스틸러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과연 올 하반기에는 어떤 연기파 조연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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