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감독 "'연평해전'과 동시기 개봉, 관심 받아 다행"

[권혜림기자] 영화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이 영화 '연평해전'과 동시기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알렸다.

1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과 주연배우 윤계상, 김옥빈, 유해진, 김의성, 이경영이 참석했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 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린다. 용산참사를 모티프로 삼은 법정 영화로 관심을 모아왔다.

'소수의견'은 실화 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과 같은 날인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로 다른 정치적 진영에서 선호할 법한 두 영화가 동시기 극장에 걸리게 된 상황을 두고 일각에선 '극장가의 이념 대결'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성제 감독은 "'연평해전'도 사연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 영화는 생각보다 작은 영화다. 규모도 작고 돈도 없었다. 작은 영화가 규모 있고 큰 영화 옆에 붙어 더 관심을 받게 돼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지 않나"라며 "다른 영화에 관심 갖는 것은 제 영화가 개봉하는 상황에서 제겐 맞지 않는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에서 윤계상은 학벌도 경력도 내세울 것이 없는 2년 차 국선 변호인 '윤진원' 역을, 그의 조력자 '장대석' 역은 유해진이 연기했다. 김옥빈은 끈질긴 근성을 지는 열혈 기자 '공수경' 역을 맡았다.

"규모 작고 돈 없는 영화, 큰 영화 옆에 붙어 관심 얻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