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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데이비드 길, 자천 타천으로 FIFA 회장 후보군 올라


유력한 후보 플라티니 침묵, 후보군 증가 예상

[이성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자천은 물론 타천으로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얀 펠레'로 불리는 코임브라 지코(62)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를 보도한 ESPN은 지코가 "지금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다.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의 고생이 엉망이 됐다. 내 지식과 경험으로 회장직을 맡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FIFA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지코는 1978, 1982, 1986년 세 번의 월드컵에 나선 브라질 축구의 전설이다. 지도자 데뷔 후 일본 축구대표팀, 페네르바체(터키) 등을 맡았다. 다양한 대륙에서 생활해 충분히 세계 축구계의 뜻을 포용 가능하다는 것이 지코 스스로 내세우는 강점이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데이비드 길 전 맨유 사장을 FIFA 회장으로 추천했다.

길 전 사장은 FIFA 부회장이 됐지만 제프 블래터 회장이 측근 비리에도 불구하고 사임하지 않고 5선에 성공하자 부회장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반(反) 블래터 세력의 선봉이나 마찬가지다.

퍼거슨은 "길 사장은 의심할 여지 없는 최고의 축구 행정가다. 뇌물과 비리가 만연한 FIFA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정직하고 축구 지식도 뛰어나다"라며 강력히 추천을 했다.

FIFA 회장은 측근 비리에 대한 비판을 견디지 못한 블래터 회장이 다음 임시총회까지만 회장 임무를 수행하고 사임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석이 됐다.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3월에 새 회장을 선거로 선출하게 된다.

현재 구도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블래터의 대항마였던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 외에도 셰이크 살만 빈 아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 의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코와 길의 후보군 합류로 차기 회장 구도는 더욱 흥미롭게 됐다.

한편, 플라티니 회장은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만 이야기하자"라며 입을 닫았다. 플라티니 역시 유력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반 블래터 세력의 선봉에 섰지만, 과거에는 블래터와 협력 관계였다는 점에서 편안한 입장은 아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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