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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 '이천 3인방' 활약에 활력 팍팍


양석환, 황목치승, 나성용 1군 합류 후 맹타…베테랑 공백 메워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타선이 이천에서 올라온 3인방의 활약에 한숨을 돌렸다. 이천은 LG의 퓨처스리그(2군) 팀이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는 곳이다.

최근 LG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베테랑 타자들이 줄부상을 당한 것. 이병규(9번), 정성훈에 이어 이진영까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이병규와 이진영은 햄스트링을 다쳤고, 정성훈은 발목 부상이다. 박용택도 허리가 안 좋아 몇 경기 결장했다.

갑자기 주축 타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최근 LG의 라인업은 흡사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는 듯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급한 대로 대거 1군으로 호출돼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우려를 씻어내며 베테랑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양석환, 황목치승, 나성용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양석환은 시즌 개막 엔트리에 깜짝 선발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가 이달 초 2군으로 내려간 뒤 지난 17일 1군에 복귀했다. 황목치승은 손목 부상을 털고 21일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나성용 역시 22일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나성용. 나성용은 지난 22일 1군에 등록되자마자 롯데와의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나성용의 홈런은 LG가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해 20-12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선보인 나성용은 이후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그 중 멀티히트만 3차례 작성하는 등 나성용은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양석환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확실히 조율해 1군으로 올라온 모습이다. 올 시즌 타율 2할8푼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인 양석환은 최근 1군 복귀 후 타율만 따지면 4할5푼(20타수 9안타)에 이른다. 1군 복귀 후 방망이 실력이 더욱 매서워졌음을 알 수 있다.

황목치승의 분전도 놀랍다. 황목치승은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군 합류 후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다. 견실한 내야 수비는 덤.

LG는 26일 kt전에서도 이들 3인방의 활약을 앞세워 5-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황목치승은 1회말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된 선제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양석환도 6회말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나성용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1타점을 더했다.

양상문 감독은 베테랑들의 줄부상에 대해 "이 정도가 될 줄은 몰랐다"며 "기회를 얻게 되는 젊은 선수들이 그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새얼굴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이천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좋은 기록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베테랑들이 빠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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