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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팀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는 이랜드FC


나아진 경기력에 훈련장까지 마련, 창단 첫 해 승격 꿈이 현실로?

[이성필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의 기세가 대단하다. 현재의 흐름을 잘 이어간다면 마틴 레니 감독이 공언한 대로 창단 첫 해 클래식 승격 꿈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이랜드FC는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Hi FC와의 2015 챌린지 11라운드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김영근 2골, 주민규 1골 1도움, 조원희 1골 등 공격과 미드필드의 핵심 선수가 모두 골을 넣으며 이겼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랜드FC의 화끈한 공격력이다. 이랜드FC는 올 시즌 치른 10경기 중 3골 이상 넣으면 꼭 이겼다. 수원FC에 5-1, 경남FC전 3-2, 충주 험멜전 4-0 등 대승이 많다.

최근 5경기에서는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18득점 7실점으로 가공할 득점력을 갖췄음을 기록으로 보여줬다.

신생팀의 한계를 이겨내고 있는 이랜드의 상승세에는 레니 감독의 맞춤 훈련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는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8주간 국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남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을 거쳤다.

시즌 시작 후 5경기에서 4무 1패로 승리가 없어 전지훈련을 너무 늦게 끝낸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쏟아졌다. 하지만 5월 첫 경기였던 수원FC전을 기점으로 팀이 완벽하게 달라졌다.

레니 감독은 "앞으로 점점 더 강해지는 팀이 될 수 있다. 체력적으로 나아질 수 있게 훈련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매 경기 발전하고 강해지고 있다"라며 자신의 구상대로 팀이 향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랜드FC의 전력 구축 이면에는 '축구 과학자'로 불리는 댄 해리스 피지컬 코치가 있다. 이랜드 구단 관계자는 "해리스 코치가 체력 강화 프로그램의 강약을 잘 조절하고 있다. 선수들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 한다"라며 레니 감독의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체력훈련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들도 서서히 조화를 이뤄나가고 있다. 골키퍼 김영광, 미드필더 김재성과 조원희 등 클래식 출신의 베테랑들이 리더십으로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조원희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3골을 터뜨리고 있다. 두 골은 중거리 슈팅으로 넣은 골이다. 선참이 능력을 발휘하니 후배들의 신뢰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주장 김재성은 원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 외에도 국가대표에서도 뛰었던 측면 공격과 풀백까지 소화하는 등 멀티플레이어로서 솔선수범의 자세로 나서고 있다.

조원희는 "갈수록 팀이 더 좋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하고 따라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공격수로 변신한 주민규는 레니 감독 구상의 상징이다. 23일 고양전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공격 본능을 뽐냈다. 조원희는 "지금 보여주는 능력이라면 국가대표팀에 가도 손색없을 것이다. 공격수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후배 칭찬에 나섰다.

주민규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 공격의 물줄기 역할을 하는 김영근도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공격의 흐름을 바꾸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오백 등 신인들이 라운드마다 경기에 데뷔하며 경험을 쌓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최근에는 모기업 이랜드그룹의 이랜드파크 '켄싱턴 호텔 & 리조트' 청평점에 잔디구장이 깔렸다. 사실상의 이랜드FC 클럽하우스다. 청평에서 홈구장 잠실종합운동장까지는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따로 훈련장을 구하지 않아도 되면서 선수단은 육체적, 심리적 안정도 찾았다. 조원희는 "K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훈련장이라고 보면 된다. 시설이 너무 좋다"라고 은근히 자랑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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