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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 7타점' 나바로, 막을 자가 없다


연타석 홈런 등 최고활약…1번타자 홈런왕 향해 순항

[김형태기자]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에게 불가능이란 있을까.

타격 수비 주력을 모두 갖춘 '파이브툴 2루수' 나바로가 한국 무대 상륙 후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나바로는 20일 잠실 두산전에 2루수 겸 1번타자로 변함없이 선발출장,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 포함 6타수 5안타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 경기 7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5안타는 지난해 5월25일 대구 넥센전(6타수 5안타 2타점) 이후 2번째다.

그야 말로 '슈퍼맨' 같은 활약이었다.

1회초 첫 타석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나바로는 3회 1사 1,3루에서 좌전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타자 일순한 같은 이닝 2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적시타로 한 이닝 2타점째를 기록했다. 5회 1사1,2루서도 좌전 적시타를 쳐낸 그는 팀이 13-4로 크게 앞선 6회 2사 1루서 장민익의 안쪽 직구를 받아쳐 투런홈런을 기록하더니 7회 2사 2루에서도 사이드암 앙현의 가운데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7회초가 끝난 뒤 스코어가 23-4로 크게 벌어지자 나바로는 7회말 수비서 김재현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뒤 없어선 안될 주축 1번타자로 입지를 굳힌 나바로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맹활약 중이다. 이날 맹활약으로 시즌 타율 2할7푼리 16홈런 36타점을 기록한 그는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스윙이 커지지 않았음에도 장타를 펑펑 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내가 보기에 스윙이 그렇게 커진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홈런 욕심에 장타만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지난해의 맹활약으로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된 그는 전날까지 볼넷 36개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회만 오면 안타와 홈런을 기다렸다는 듯이 쳐낸다. 그를 상대하는 다른 구단들로선 '4번 같은 1번타자' 막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날이 뜨거워지면서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나바로가 '1번타자 홈런왕'이라는 또 하나의 진기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나바로는 경기 뒤 "기존 내 한 경기 최다타점이 5터점인 것 알고 있었다. 하지만 타점에 신경쓰기 보단 날아오는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내 자신이 팀에서 중요한 타자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최형우와 함께 같은 팀에서 둘이 잘 하면서 좋은 경쟁관계를 이루는 것 같다. 홈런경쟁에 관해 최형우와 가끔 얘기하는데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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