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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송은범, 누구도 웃지 못했다


송은범, 0.2이닝 4실점…김광현, 5.2이닝 5실점 나란히 부진

[한상숙기자] SK 김광현과 한화 송은범의 만남은 허무하게 끝났다.

김광현과 송은범은 20일 인천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둘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둘은 SK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에이스였다.

둘은 송은범이 2013년 KIA로 트레이드되면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송은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해 김성근 감독과 재회했다.

스승 김성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광현과 송은범은 나란히 부진했다. 송은범은 1이닝도 책임지지 못 하고 0.2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으로 일찍 무너졌고, 김광현 역시 5.2이닝 7피안타 4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수비 실책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전 김용희 SK 감독은 "야수의 실책이나 스트라이크존은 초월해야 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조언했는데 그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피칭이었다.

김광현은 1회초를 공 6개로 마무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팀이 시작부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겨 4-0으로 앞선 2회초. 김광현은 1사 후 김경언, 폭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김광현은 김회성과 조인성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초부터 불안했다. 1사 1루에서 권용관의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잡았다가 놓쳐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정근우의 땅볼 타구마저 김성현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이후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만루에서 김경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폭스마저 3루수 나주환의 실책으로 출루해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대타 김태균의 타구를 1루수가 잡아 송구하려 했지만, 1루 베이스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 사이 동점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은 1사 만루에서 폭투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4-5로 뒤집혔다.

김광현은 박정권의 솔로포가 터져 5-5로 맞선 6회초 2사 3루 정근우 타석에서 문광은으로 교체됐다. 정근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김광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설상가상 6회 1사 상황서 이용규의 타구에 왼쪽 다리를 맞았던 김광현은 다리를 절뚝이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송은범은 1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1회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로 몰린 뒤 이재원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송은범은 브라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박정권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2, 3루로 몰렸다.

이어 김성현의 타구를 1루수 김회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추가 득점을 헌납했다. 결국 송은범은 1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2사 1, 3루 상황에서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송창식이 박계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송은범의 실점은 4점(2자책)으로 늘어났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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