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승준, 13년 만의 진실일까 변명일까


19일 아프리카TV 통해 심경 고백 예고

[정병근기자] '입국금지 13년차' 유승준이 직접 입을 연다. 그의 고백은 그의 예고대로 진실이 될까, 아니면 변명으로 그칠까.

유승준은 19일 오후 10시 30분 홍콩 현지 생중계로 아프리카TV를 통해 병역 기피 논란과 입국금지와 관련해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자신의 웨이보에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너무 늦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유승준은 "아직 아름다운 청년이고픈 유승준"이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그에게 찍힌 '배신의 낙인'을 떼기 쉽지 않아 보인다.

유승준은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가창력을 겸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생각이 올바른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가 강했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군대를 꼭 가겠다는 말도 호감을 샀다.

당시 연예인들의 군 문제로 달이 많던 시절이라 군대와 관련한 그의 말은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하지만 유승준은 부상으로 인해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음에도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팬들 입장에선 누구보다 믿었던 이에게 뒷통수를 얻어맞은 셈이었다. 그만큼 그를 향한 비난의 강도도 셌다. 결국 유승준은 국내로 돌아오는 길에 병역기피로 입국 거부 조치를 당하게 됐다.

중화권에서 활동 해 온 그의 소식이 종종 전해질 때마다 온라인상에서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렇게 13년이 흘렀다.

유승준이 그간 한 번씩 한국을 노크한 건 한국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중화권에서 활동을 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유승준이 굳이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중국보다 시장이 작은 한국 활동에 욕심을 낼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한국 활동 계힉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는 것에 대해 지난해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한국 활동에 미련이 없다. 한국 땅을 밟지도 못한다는 현실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유승준은 "아직 아름다운 청년이고픈"이라는 그의 말처럼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경고백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게 된 사연과 그 이후 자신의 대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기회가 없었던 유승준으로서는 아프리카TV를 통한 심경 고백은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큰 만큼 대중의 배신감도 크고 아직까지도 여론은 싸늘하다.

그런 대중의 마음을 돌리지 못 한다면 그의 목소리는 진실이 아닌 변명이 될 뿐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승준, 13년 만의 진실일까 변명일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