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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LG 연패 탈출 디딤돌 된 '플라잉 최경철'


연장 10회말 무사 1루서 양의지 번트 타구 몸 던져 잡아내

[정명의기자] 상대편 정수빈 못지않은 다이빙 캐치였다.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최경철의 멋진 수비 하나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의 승리는 4-4로 맞서던 연장 11회초 만들어졌다. 박지규의 내야안타와 이병규(7번)의 우전안타, 김용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고 상대 폭투로 쐐기점을 얻어낸 것. 하지만 앞선 10회말 최경철의 몸을 던진 수비가 없었다면 LG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10회말 LG는 끝내기 패배의 위기에 놓였다. 봉중근이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 LG는 투수를 이동현으로 바꿨다. 두산은 양의지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주자를 2루로 보낸 뒤 안타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작전은 최경철의 수비로 물거품이 됐다. 최경철은 양의지의 파울 타구가 1루수 방면으로 뜨자 지체없이 달려나가 다이빙을 하며 걷어냈다. 상황은 1사 1루가 됐고, 이동현은 정진호와 최주환을 범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최경철은 포수다. 포수는 일반 야수와는 달리 다이빙 캐치를 할 일이 많지 않다. 하지만 최경철은 누구보다 날렵한 동작으로 다이빙을 해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육중한 몸집 탓에 그라운드로 떨어지면서 적지 않은 충격도 받았다. 이동현은 고마움의 표시로 고통을 호소하는 최경철의 몸을 토닥였다.

타석에서도 최경철은 4회초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최경철은 LG 승리의 보이지 않는 수훈갑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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