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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 유희관 "몸쪽 싱커 재미봤다"


"캠프 때 싱커 연습 효과…2년전 5월4일 첫승 인연

[김형태기자] 특유의 허허실실 투구는 여전했다.

두산 베어스 왼손 선발 유희관이 라이벌 LG 타선을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은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02개에 볼넷 2개. 두산이 10-3으로 완승하면서 유희관은 4승(1패) 째를 거뒀다. 다승 공동 1위로 부상했다.

결과와 달리 쉽지만은 않았다. 2회와 6회를 제외하고 매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다. 그 때마다 유희관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 1사 1,2루서 이진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이병규(9번)를 투수 땅볼로 만들고 수비를 끝냈다. 2-1로 팀이 앞선 5회초에도 박용택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지만 1사 2루서 이병규(7번)를 2루수 땅볼, 이진영을 삼진처리하고 난관에서 벗어났다.

두산 타선은 5회말 무려 13명의 타자가 나서서 6안타와 사사구 4개를 묶어 8득점, 유희관의 역투에 화답했다.

유희관은 어린이날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난 2013년 5월4일 LG와의 어린이날 더비서 임시 선발로 나섰다. 원래 니퍼트가 선발이었는데 등이 담이 와서 대신 나서서 첫 승을 거뒀다"고 회상했다.

평소 좌타자에게 약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왼손 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싱커가 먹히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좌타자가 즐비한 LG전에서 승리한 한 배경이었다.

그는 "올 시즌 좌타자 몸쪽 싱커로 재미를 많이 봤다"며 "예전에는 바깥쪽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였다. 요즘은 왼손 타자들이 싱커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캠프 때 싱커 연습을 많이 해본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롤러코스터 호투에서 벗어난 점이 기쁘다. 유희관은 "승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인 것 같다"며 "한 번 잘 던지고 부진하는 양상이 있다고 해서 오늘 걱정이 많이 왰다. 다행히 기분 좋게 이겼다"며 "오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안 좋았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여유있게 던졌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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