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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도로공사 신임 감독 "수비 DNA 전수할 자신 있다"


27일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위해 출국, 오프시즌 바쁜 행보 예고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여오현(현대캐피탈) 이전 원조 '월드리베로'로 명성을 떨쳤던 이호 전 우리카드 수석코치가 23일 도로공사 신임 감독이 됐다.

이 신임 감독은 이로써 지난 2009년 현대건설(당시 수석코치) 이후 다시 한 번 여자프로팀을 지도하게 됐다.

이 감독은 이날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감독 경험이 없는 내게 제의가 왔을 때 무척 놀랐다. '이런 기회가 오다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라고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현역시절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유명했다. 이 신임 감독은 "'수비 DNA' 만큼은 선수들에게 전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도로공사에는 여자대표팀에서도 주전 리베로로 뛰고 있는 김해란이 소속돼 있다. 올스타전에서 당한 불의의 부상으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 신임 감독이 부임함에 따라 김해란을 중심으로 도로공사의 수비는 한층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이 감독은 곧 미국으로 건너간다. 2015-16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때문에 오는 27일 출국한다.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이기 때문에 지명순위는 낮다. 구슬로 순번 추첨을 해도 상위 지명을 할 순 없다.

니콜(미국)이 빠진 빈자리를 메울 새 외국인선수 찾기가 이 신임 감독의 첫 번째 과제가 됐다. 그는 "트라이아웃 참가 예정 선수 명단을 살펴봤고 관련 영상도 봤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팀 구성에 최대한 맞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얘기했다.

당장 팀에 큰 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임 서남원 감독이 구성해놓은 틀을 토대로 조금씩 바꿔 나갈 생각이다. 이 감독이 우선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높이다. 레프트쪽 높이 보강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레프트 자원이 다른 팀들과 견줘 풍부하다. 이 신임 감독은 "고예림, 하혜진 등 비교적 신장이 좋은 레프트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며 "당장 7월에 열리는 컵대회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리시브와 수비에 맞춰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늘려보겠다"고 밝혔다.

고예림과 하혜진은 각각 키가 177, 181cm로 단신 레프트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서 전 감독이 팀을 맡았을 때 입단한 둘은 이번 시즌 출전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한편 서 전 감독을 보좌했던 박종익 수석코치는 팀에 남을 전망이다. 이 신임 감독의 대학(명지대) 후배이기도 한 박 수석코치는 대학 졸업 후 일찌감치 지도자로 나섰다. 남자부 LIG 손해보험을 거쳐 2013-14시즌 도로공사로 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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