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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무패 수원, 우라와전에 16강 이후가 걸렸다


조 1위 해야 16강서 전북 피할 확률 높아져

[이성필기자] 승승장구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전반기 1차 고비의 절반을 넘었다. 나머지 절반을 넘으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수원은 지난 18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다음날인 19일 오전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21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위해서다.

서울과 빅매치를 멋지게 넘긴 수원은 우라와전에서도 승점 3점을 수확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월 25일 홈에서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고 최근 경기력이 안정돼 있어 더 좋은 승부를 펼치기에도 충분한 여건이다. 수원은 정규리그를 포함해 최근 8경기 무패(5승 3무)로 순항하고 있다.

물론 슈퍼매치를 치른 후유증에 휴식일도 거의 없어 힘든 상황이다. 오른쪽 풀백 오범석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홍철, 이상호도 부상이 확인됐고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기존 부상자인 민상기, 산토스, 오장은 등 전력 누수를 안고 우라와전에 나서야 한다. 우라와는 18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라이벌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리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우라와나 수원이나 2월과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다시 만난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우라와는 약한 모습이다. 승점 1점으로 G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베이징 궈안(중국)과 홈에서 1-1로 비긴 것이 유일한 승점이다. 4경기에서 3골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수원전에서 패하면 실낱같은 16강 진출 희망도 사라진다. 우라와로서는 총력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수원은 원정이 부담스럽지만,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견딘다는 각오다. 8경기 무패 동안 매 경기 골과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에 이타적인 플레이로 거듭난 정대세,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서정진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앞세운다.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지만, 양상민-조성진-민상기-신세계 조합은 동계 훈련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수비 앞선의 미드필드에는 김은선-권창훈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

2013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아쉬운 탈락을 했던 수원(7점)은 올해 반드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우라와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수원은 우라와전에서 승리해야 베이징(10점)과의 홈 최종전에서 1위 탈환이 가능하다.

만약 베이징이 브리즈번 로어(호주, 4점)에 이기고 수원이 우라와와 비기면 1, 2위가 확정된 상태로 최종전을 맞이하게 된다. G조 1, 2위는 E조의 2, 1위와 16강전을 치르는데 수원이 조2위를 하게 될 경우 현재의 전력과 경기력을 고려하면 전북 현대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K리그 팀끼리 너무 빨리 만나게 되는 것이다. K리그 팀끼리는 조금이라도 늦게 만나야 소위 말하는 '팀 킬'을 피할 수 있다. 베이징이 브리즈번, 수원이 우라와를 나란히 이기면 승점 3점 차가 유지된 상황에서 다음달 5일 최종전을 치른다. 수원은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도 1위 탈환이 필요하다. 베이징 원정에서 어이없는 판정으로 양상민이 퇴장당한 뒤 데얀에게 결승골을 내줘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베이징이 지고 브리즈번이 이기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이 경우 최종전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승자승 우선 원칙이 있어 브리즈번과 승점이 동률이 되더라도 수원이 1승 1무로 여유는 있지만 어쨌든 이겨놓고 기다려야 한다. 우라와전을 이기면 다음 경기가 26일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여서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며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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