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역전타' 넥센, SK 꺾고 2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넥센이 SK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2연승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kt에 2연패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던 넥센이 SK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3-3으로 맞서다 6회말 1실점해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3점을 내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넥센 타선이 먼저 터졌다. 4회초 선두타자 문우람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SK 선발 켈리의 4구째 150㎞ 직구를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5호 홈런이다.

이후 박헌도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땅볼 타구를 SK 3루수 최정이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져 박헌도가 세이프됐다. 윤석민이 3루수 땅볼로 아웃돼 2사 2루가 된 다음 스나이더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4회까지 넥센 선발 밴헤켄의 호투에 무실점으로 묶였던 SK 타선이 5회부터 힘을 냈다. 정상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이명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재상이 밴헤켄의 초구 124㎞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SK가 6회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브라운이 바뀐 투수 조상우의 초구 149㎞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그러나 넥센의 뒷심이 더 강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SK 불펜의 기둥 정우람을 상대로 역전을 일궈냈다.

8회초 1사 후 박병호가 우중간 쪽 2루타를 때렸고, 유한준이 고의 4구, 박헌도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이 정우람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141㎞ 직구를 받아쳐 3타점 좌중간 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6-4로 뒤집혔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윤석민의 '한 방'이 넥센을 구했다.

밴헤켄은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낙차 큰 포크볼과 최고 구속 145㎞의 직구를 앞세워 6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5회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내려왔지만 정우람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정우람은 0.1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