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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초반 홈런 페이스, 2009년 이후 최고속


13경기만에 시즌 3호 신고, 거포 이미지 부활 신호탄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 김태균(33)의 홈런포가 시즌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거포 이미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균은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5-3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김태균이 때려낸 안타는 1-3으로 뒤지던 3회말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터뜨린 동점 투런포였다.

벌써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한 김태균이다.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12일 롯데전에서 2호포, 14일 삼성전에서 3호포를 쏘아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시즌 전체로 따지면 13경기만에 3호 홈런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김태균의 가장 빠른 홈런 페이스다. 2009년 김태균은 개막 5경기만에 3호 홈런을 터뜨렸고, 그 해 19홈런을 기록했다. 주루 플레이 도중 입은 뇌진탕 부상만 아니었어도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초반 페이스였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른 2008년엔 6경기만에 3호 홈런을 신고한 바 있다.

이후 김태균은 2010년 일본 지바 롯데에 입단하며 한화를 떠난 뒤 2012년 복귀했다. 복귀 후에는 일본 진출 전까지 갖고 있던 거포 이미지가 사라졌다. 한 번도 20홈런을 넘긴 적이 없기 때문. 시즌 초반부터 홈런포가 잠잠했던 것이 결국 기대 이하의 홈런 숫자로 이어졌다.

2012년에는 19경기만에, 2013년에는 16경기만에 3호 홈런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무려 46경기만에 시즌 3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김태균은 16-10-18개의 시즌 홈런 수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홈런 페이스와 최종 홈런 숫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초반 페이스가 빠를수록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13경기만에 3호 홈런을 신고했던 2005년과 2007년에는 각각 23홈런, 21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한 김태균이다. 반대로 29경기만에 3호 홈런이 나왔던 2006년에는 13홈런에 그쳤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김태균은 매년 홈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일본 진출 이전만큼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팀당 144경기로 늘어난 올 시즌은 그동안 쌓인 홈런에 대한 갈증을 씻어낼 더 좋은 기회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이 집중됐을 정도로 몰아치기까지 선보였다. 쾌조의 시즌 출발을 보인 김태균의 홈런포에 기대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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