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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받치는 '7천안타 4인방'의 위엄


이병규,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베테랑 타자들 영향력 여전

[정명의기자] 현역 최다안타 10위 안에는 LG 트윈스의 선수만 4명이 포함돼 있다. 이병규(41, 9번)와 박용택(36), 정성훈(35), 이진영(35)이 그 주인공. 이들은 여전히 LG 타선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다.

13일 현재 이병규가 2위(2천26개), 정성훈이 5위(1천818개), 이진영이 6위(1천768개), 박용택이 7위(1천721개)의 현역 최다안타 순위에 올라 있다. 4명의 선수가 때려낸 안타 숫자를 모두 합하면 7천333개에 이른다. 이병규는 2천안타를 이미 달성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들 모두 '통산 2천안타'라는 대기록을 향해 전진 중이다.

네 선수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늦은 나이까지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올 시즌 역시 변함없는 모습으로 LG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베테랑의 위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 시즌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정성훈이다. 정성훈은 개막 후 LG가 치른 13경기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안타를 때려냈다. 그 결과 4할4푼7리의 높은 타율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꾸준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는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 일쑤였고, 베이스러닝 도중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까지 안았다. 하지만 이병규는 스윙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10일 두산전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8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상대 마무리 윤명준의 초구를 받아쳐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것. 12일 두산전에서도 이병규는 1-2로 뒤지던 9회말 대타로 등장해 볼넷을 얻어내며 이진영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발판을 놓았다.

이진영 역시 무릎 통증으로 초반 활약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최근에는 본래 위치인 우익수 수비까지 소화하고 있다. 12일 두산전에는 이병규가 만든 찬스에서 윤명준을 두들겨 짜릿한 역전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프로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박용택은 기량 외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31일 롯데전 후 A형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용택은 이후로도 선수단과 함께 하며 팀 분위기에 보탬이 됐다. 11일 두산전에서는 1군 복귀와 함께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LG의 백업 포수를 맡고 있는 유강남은 10일 두산전에서 오현택을 상대로 쐐기 2루타를 터뜨리기 전 정성훈으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유강남은 "정성훈 선배님이 슬라이더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 지 알려주셨다. 평소에도 타격에 많이 도움을 주신다"며 "박용택 선배님도 '그렇게 치면 1할6푼밖에 못친다'며 타격폼 같은 걸 많이 가르쳐주신다"고 말했다.

LG 베테랑 4인방의 존재 가치는 경기에서의 활약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고 있는 것 또한 이들의 큰 역할이다. 타격에 관해서라면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보니 조언 하나하나가 후배들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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