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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궁금해 미치겠지?…마력의 음악예능 탄생


'K팝스타4' 떠났다…'일밤' 살리기 시동

[이미영기자] '복면가왕'이 '일밤' 살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에 '복면가왕'으로 인한 시청률 효과는 아직 미비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 진짜사나이2)은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10.2%), KBS2 '해피선데이'(14.3%)와 비교하면 여전히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복면가왕'은 이날 5.7%의 시청률을 기록,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5.1%)와 'K팝스타4'(11.4%)에도 크게 뒤졌다.

그럼에도 분명 '일밤'은 고무적이다. '애니멀즈'가 2%대의 시청률로 고전하던 것에 비하면 후속 예능 '복면가왕'은 두 배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성도 단연 압도적이다.

여기에 'K팝스타4'가 지난 12일 결승전을 치르며 끝났다. 동시간대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이 자연히 '복면가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번 해볼 만한 구도가 됐다.

편성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복면가왕'의 자체 경쟁력이 강화됐다. 파일럿에 비해 재미는 업그레이드 됐고, 경쟁이 진행될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마력이 빛났다.

지난 2회 방송에서는 세미파이널과 파이널전이 펼쳐졌다. 지난 5일 첫방송에서 예능 대세 강균성, 배우 박광현 김지우, 개그맨 정철규가 복면을 벗은 가운데 이날 2회 방송에서는 앙칼진 백고양이, 황금락카 두통썼네, 꽃피는 오골계, 날아라 태권소년 등 4인이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1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이하 황금락카)를 탄생시켰다. 배우 김지우, 거장 록커 권인하, 그리고 B1A4의 리드보컬 산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라운드마다 보이스의 색깔을 바꾸면서 다양한 창법을 선보였고, 감성과 파워를 모두 겸비한 가창력을 폭발시키면서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우승자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는다는 프로그램의 원칙대로 "최선을 다한 무대였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정말 행복하다"는 인터뷰만 하고 퇴장했다. 이에 '누가 저렇게 노래를 잘하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황금락카'라는 이름을 올라왔고, 정체를 예측하는 다양한 댓글이 폭주했다. 얼굴을 바로 공개하는 대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다음 방송 시청을 유도하는 제작진의 '영리한 계산'이 맞아떨어졌다.

우승자에만 초점이 맞춰진 건 아니었다. 가면이 벗겨질 때마다 패널과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깝게 우승의 문턱에서 2표 차이로 떨어진 '꽃피는 오골계'의 정체는 B1A4의 리드보컬 산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깬 또 한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산들은 아깝게 떨어졌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배가되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받았던 편견들, 나를 감싸고 있던 키워드들, 이 가면이 나를 자유롭게 해줬다"며 가창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던 무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요즘 방송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가수 권인하와 아이비 역시 폭발력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인생을 살다보면 뒤돌아 볼 때가 있다. 젊은 날 꿈꿨던 내 노래의 끝은 이게 아닌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불살라 보자"던 권인하의 무대는 가창력을 떠난 감동이 있었다. "난 원래 섹시댄스 가수가 아니었는데, 노래가 강조가 안 돼서 섭섭한 적이 있었다"는 아이비의 무대도 반가웠다.

편견 없이 노래가 주는 감동을 오롯이 전달하고, 반전의 재미까지 안겨주고 있는 '복면가왕'. 여기에 유명 프로듀서 김형석과 돈스파이크의 자존심 대결부터 굴욕 아닌 굴욕 등 패널들이 주는 재미 역시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출구 없는 마력의 음악 예능의 탄생, '일밤'의 내일은 밝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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