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이번엔 대수비로 출전…1이닝 소화

[김형태기자] 전날 대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번엔 수비수로 빅리그 필드를 경험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9회말 유격수로 교체출전, 1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2-2 동점이던 9회 투수 롭 스케일과 함께 교체투입된 강정호는 조디 머서가 맡던 유격수 위치에 섰다. 강정호는 무사 2루 상황에서 데빈 메소라코의 느린 땅볼을 무리없이 잡은 뒤 1루로 던져 아웃으로 연결했다.

강정호는 경기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면 10회초 타석 기회가 올 뻔했지만 피츠버그가 그만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그대로 필드를 떠나야 했다.

피츠버그는 9회 스케힐이 선두 토드 프레이저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로 득점권에 몰렸다. 1사 1·3루에서 말론 버드의 직선타를 전진수비하던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서둘러 잡으려다 뒤로 빠트리면서 그만 2-3 끝내기 패배의 고배를 들었다. 폴랑코에겐 실책이 주어졌다.

신시내티의 구원 투수 아롤디스 차프만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팀이 9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이로써 신시내티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줘 초반 발걸음이 다소 무겁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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