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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만나는 러시아, '박은선 경계령' 발동


A매치 2연전 앞둬, 포미나 감독 "박은선 잘 안다, 느린 스피드 공략"

[이성필기자] "박은선을 잘 알고 있다."

한국과 A매치 2연전을 앞둔 러시아 여자축구대표팀이 박은선(FK로시얀카) 봉쇄를 통해 승리를 가져가겠다고 예고했다.

러시아의 옐레나 포미나 감독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한국과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은 경험을 쌓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는 5일 인천, 8일 대전에서 한국과 두 차례 경기를 갖는다. 러시아는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독일,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와 1조에 속해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유럽에는 8장의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42개국이 6팀씩 7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1위 7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1장의 출전권을 놓고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4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를 가린다.

러시아는 승점 22점으로 6조의 우크라니아와 동률이었지만 골득실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며 PO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여자 축구 강국 독일을 상대한 러시아와 만나보는 것은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 브라질, 코스타리카와 묶여 있다. 지난달 키프로스컵에 출전했던 한국은 힘과 피지컬의 한계를 절감하며 11위로 대회를 끝낸 바 있다. 계속 월드컵 준비 체제로 담금질 중인 한국에게는 러시아가 맞춤형 상대가 될 만하다.

포미나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 올 가을에 2017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17) 예선을 준비하는데 한국과 훌륭한 경기를 기대한다. 많은 경험을 얻고 싶다"라며 소득있는 평가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 대한 전력 분석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역대전적에서 3승 1무 2패로 러시아가 앞서있지만 가장 최근 겨루기가 2011 키프로스컵 1-2 패배였다. 당시 한국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가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들을 잘 알지 못해도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박은선은 확실히 알고 있다는 포미나 감독은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적다. 동영상을 봤는데 기술이 좋고 팀플레이를 잘하더라"라며 개괄적인 분석 결과를 전했다. 이어 "박은선이 러시아 팀에서 뛰고 있어 훌륭한 공격수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단점이 있다면 스피드가 조금 떨어진다. 그 외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조직력도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여러 클럽에서 모였다가 훈련을 해서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몸 상태나 기술적인 준비는 나쁘지 않다. 우리의 약점은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러시아 주장 세냐 치부토비치는 "한국전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한국에 놀러온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 청소년 대표 시절 경기 경험이 있다. 기술적으로 잘 하는 팀이라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하면서도 필승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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