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길건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 되길…열심히 살 것"


"가족경영 후 냉대·무시, 김태우 상황 정확하게 보길"

[이미영기자] 가수 길건이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기자회견까지 열게 된 것에 대해 소속사와 연예인 간 갑을구조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와 김민경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두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소울샵의 가족경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길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애리 이사와의 갈등 및 김태우에 대한 신뢰감이 깨졋다고 털어놨다. 김태우의 달라진 태도를 설명하며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어디가서 하소연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눈물도 쏟았다.

길건은 "경영진 교체 후 빚 독촉을 했고, 몇 번의 미팅 때마다 돈을 언제 갚냐고 했다. 일을 해야 갚으니 일 좀 달라고 했다. 그러나 저에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님으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라고 말했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한 폭력 및 폭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길건은 "폭력은 없었다. 폭언은 했다. 당시 10년 간 믿은 친구(김태우)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길건은 "김태우가 제게 손을 내밀었을 때 감사했고 으쌰으쌰 잘해자는 생각이었다. 제가 이렇게 되고 직원들이 그만 두고 소속 연예인이 모두 그만 두고 연습생까지 나간 이 상황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경영진 교체 후 이렇게 될 때까지 뭐했냐'는 것이다. 그렇게 손을 내밀었고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때 왜 모든 걸 그분들에게 맡겼나. 그걸 정확하게 보라"고 칼날을 세웠다.

길건은 "저도 김태우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까지 오게 되서 죄송하다. 저 또한 계속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다. '할 수 있겠어'라고 하겠지만 제 인생 열심히 살겠다"라며 "회사 갑을관계로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길건과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전속 계약을 맺었으나이 계약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 받는 등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길건은 소속사의 관리가 부실해 가수로서의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길건의 실력 부족과 불성실이 문제였다고 반박했으며, 언어 협박과 폭력적 행동까지 일삼았다고 맞섰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길건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 되길…열심히 살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