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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간 두산 5선발 경쟁…누가 대안인가


이현승 부상으로 경쟁 재점화…진야곱이 유력한 후보

[김형태기자] 이현승의 갑작스런 이탈로 두산 베어스 5선발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뒤 선발 복귀를 선언한 이현승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김태형 감독의 '합격점'을 받는데 성공, 올 시즌 5선발로 결정됐다.

지난 15일 수원 kt전에 시범경기 선발등판해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러나 2번째 등판인 20일 잠실 KIA전에서 사달이 났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현승은 1회초 첫 타자 신종길을 1루땅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번째 타자인 강한울의 투수 강습 원바운드 타구에 왼 손을 맞아 급히 교체됐다. 이현승은 오른손에 낀 글러브로 타구를 막는데 성공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튕긴 공에 왼쪽 약지를 강타당해 경기에서 물러났다. 병원 이동후 진단 결과는 손가락 미세 골절. 최대 4주간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이로써 두산은 정규시즌 개막을 8일 앞두고 5선발감을 급히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현재로선 이현승과 같은 좌완인 진야곱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진야곱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소리없이 부상했다. 시범 2경기 6.2이닝에 나서 6탈삼진 3피안타 4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3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진야곱은 경찰청에서 줄곧 선발투수로 뛴 데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5선발을 노리며 긴 이닝을 준비했다. 이현승의 이탈로 당장 기용할 수 있는 대체자원으로 꼽힌다. 예전과 달리 향상된 제구력에 마운드에서의 안정감도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밖에 불펜의 롱릴리프 후보로 거론되는 이원재, 이재우 등도 후보군으로 포함된다. 이들은 각각 구위와 경험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진야곱을 배제할 경우 당장 임시 5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다만 현재로선 진야곱이 이현승의 자리를 차지할 조건을 두루 갖춘 선수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무엇보다 이현승의 부상이 마음 아프고 걱정된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은 이현승 이후 박성민, 강동연, 이원재, 이재우, 오현택, 함덕주를 줄줄이 투입해 구위를 점검했다.

KIA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한 선발 스틴슨의 뒤를 박준표, 임준섭, 최영필, 심동섭으로 이었다. KIA 2번타자 강한울은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양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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