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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차바위, 전자랜드 '언더독 반란'의 중심


6강 이어 4강 PO 1차전서도 알토란 활약, 전자랜드 4연승 견인

[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보여주고 있는 '언더독의 반란'이 무섭다. 그 중심에는 '3년차 포워드' 차바위(26, 192㎝)가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6강에서 정규리그 3위팀 서울 SK를 3경기만에 셧아웃시키더니 19일 열린 4강 1차전에서도 2위팀 원주 동부를 꺾었다. 플레이오프 4연승. 이제 프로농구 최초 6위 팀의 챔프전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소위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전자랜드에서는 차바위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차바위가 없었다면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 4연승은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이가 낮은 전자랜드는 외곽슛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 이는 유도훈 감독이 직접 말한 전자랜드의 전략이다. 차바위는 연일 3점포를 림에 꽂아대며 사령탑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차바위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성공시킨 3점슛은 총 13개. 경기당 평균 3.3개다. 성공률은 52%(13/25)에 이른다. 긍정적인 의미의 '미쳤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수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0.9개, 32.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천지차이다.

3점슛 뿐만이 아니다. 차바위의 진가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있다. 차바위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5.8리바운드(2.5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높이의 한계를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극복해야 한다는 유도훈 감독의 평소 지론을 누구보다 잘 실천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차바위인 셈.

19일 동부와의 4강 1차전에서도 차바위는 전반에만 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그 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 동료들이 슛을 던지는 순간 차바위는 어김없이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자연히 차바위가 공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자랜드가 전반까지 36-30으로 앞서며 결국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차바위의 적극성에 있었다.

그런 차바위의 활약을 유도훈 감독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유 감독은 차바위가 이번 플레이오프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전자랜드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 믿고 미래를 구상 중이다. 차바위가 이끌고 있는 언더독의 반란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전자랜드는 한 단계 성장한 차바위라는 값진 선물을 품에 안았다.

◆차바위 플레이오프 성적

9일 6강 1차전 : 28분 출전, 13득점(3점슛 3/6), 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1개), 1어시스트

11일 6강 2차전 : 32분 출전, 10득점(3점슛 2/8), 10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 1어시스트, 3스틸

13일 6강 3차전 : 28분 출전, 15득점(3점슛 5/7), 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개), 3어시스트, 1스틸

19일 4강 1차전 : 28분 출전, 9득점(3점슛 3/4), 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개), 2어시스트, 3스틸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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