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착않여', 배우-제작진이 꼽은 인기비결3


대본, 연기, 편성 삼박자 조화

[김양수기자] "대사 하나 하나가 놀랍고 공감이 가요. 이런게 바로 사람 사는 냄새 아니겠어요."(배우 도지원)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돌풍이 무섭다. 방송 3회 만에 두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동시간대 1위인 MBC '킬미힐미'도 제쳤다. 스타 작가에 스타PD, 여기에 관록있는 배우들까지 뭉쳤으니 성공은 예상했던 바. 하지만 이렇게 빨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18일 낮 서울 여의도 힛더스팟퀴진에서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 모인 제작진 이하 배우들은 제각기 드라마의 인기비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첫 만남부터 좋았어요. 점점 더 친밀하고 돈독해지고. 커다란 에너지가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었죠. 반향이 있을거다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를줄은 몰랐어요. 대본 연출 연기 삼합이 좋았죠. 끝까지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어요."(배우 채시라)

◇사람냄새 풍기는 대본, 풍성한 이야기 '눈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휘청이는 인생을 버티면서 겪는 사랑과 성공, 행복 찾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2월25일 첫 방송된 이래 시청자들의 입소문이 퍼지며 시청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루는 건 김혜자 이하 도지원, 채시라, 이하나로 이뤄진 여성 3대다. 그간 '태양의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여성 중심의 드라마를 선보여왔던 김인영 작가는 이번엔 3대에 걸친 여자들에게 집중했다. 진지한듯 톡톡 튀고, 뻔한 듯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김 작가의 대본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일등공신이다.

도지원은 "대사 하나하나가 놀랍다. 어떻게 이렇게 싶다"며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찍으면서도 웃겨서 선배들 연기를 멍하니 보게 된다. 이게 사람 사는 냄새고 연기자의 교감인 거 같다. 배울 것도 얻을 것도 많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김지석은 "근래 보기힘든 착한 드라마"라며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 대신 함께 향수에 젖고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며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관록의 배우-젊은 배우들의 '신구조화' 밸런스

김혜자, 이순재, 장미희, 채시라, 도지원, 손창민 등 관록의 배우들과 송재림, 김지석, 이하나 등 젊은배우들의 신구조화도 눈길을 끈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연기에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선배들은 후배들의 넘치는 에너지에 힘을 얻는다.

이하나는 "선배들의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혜자 선배가 장미희 선배의 가슴팍을 발로 가격한 후 당황해 하는 연기는 정말 놀랍다. 현장에서 봤지만 방송에서 보니 또 다른 희열이 느껴졌다"며 "선배들의 연기야 말로 드라마의 큰 힘"이라고 꼽았다.

◇달라진 시청층, 맞춤형 편성으로 성공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평일 미니시리즈를 향한 시청자들의 달라진 니즈를 충족시킨 드라마다. 리모콘 주도권을 가진 여성, 그리고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옮기니 시청률이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해룡 CP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대해 "많은 시청층에 공감과 감동을 주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가족극이면서도 일일극과는 색깔과 밀도를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기억을 되찾은 철희(이순재 분)의 집으로 돌아올 것이 예견되는 가운데, 앞으로 달라질 순옥(김혜자 분)과 모란(장미희 분)의 관계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중년의 로맨스를 그려낼 현정(도지원 분), 그리고 마리(이하나 분), 두진(김지석 분), 루오(송재림 분)의 풋풋한 삼각관계까지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착않여', 배우-제작진이 꼽은 인기비결3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