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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챔스리그 복덩이 황의조, 클래식 골만 남았다


광저우전 결승골, 2경기 연속골 넣으며 성남 16강 가능성 높여

[이성필기자] 정규리그에서는 침묵하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성남FC의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는 황의조(23)다.

황의조는 17일 오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광저우 부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 결승골을 넣었다. 성남은 황의조 덕에 원경경기에서 1-0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황의조의 챔피언스리그 활약은 이날이 다가 아니었다. 1-2로 패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 1차전에서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땅볼 패스로 영패를 면하게 했다.

또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차전에서는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 찬스를 잡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황의조의 골은 팀을 2-0 승리로 이끄는 힘으로 작용했다. 시민구단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성남의 전략에 중요했던 경기였다. 감바가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팀이라는 압박감 속에서 얻은 값진 성과였다.

광저우전에서는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섰다. 전반 광저우의 강한 공격에 애를 먹으면서도 기회를 노리다 26분 골망을 흔들었다. 김동희의 왼쪽 돌파를 받아 골지역 왼쪽으로 오른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광저우 수비수 장현수 앞에서 넣은 골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스피드가 다소 느린 원톱인 황의조는 몸싸움과 빠른 슈팅 타이밍이 일품이다. 광저우전에서도 수비수를 옆에 두고 빠른 슈팅으로 좋은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고르지 못해 슈팅이 어려웠지만 감바전과 유사한 동작으로 또 골을 터뜨렸다.

이 골 외에도 황의조는 후반 21분 헤딩슛을 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44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마무리 정확도가 아쉬웠다. 45분 때린 슈팅은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그래도 킬러 본능을 뽐내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황의조는 성남의 유스시스템이 길러낸 자원이다. 풍생중,고교 출신으로 2013년 우선지명으로 연세대 졸업 후 성남에 입단했다. 입단 후에는 김동섭의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올해 기량을 서서히 꽃피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슈틸리케호에 호출돼 제주도 훈련을 했다. 이번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으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엔트리는 노려볼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 황의조에게 남은 것은 K리그에서 골을 넣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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