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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안성기 "총 43회차 촬영, 100% 출석…연기 인생 최초"


주인공 오상무 역 연기해 깊은 연기 소화

[권혜림기자] 배우 안성기가 영화 '화장'에서 고통 속에 살아가는 남성 오상무를 연기한 소감을 알렸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공·제작 명필름)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김규리·김호정이 참석했다.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안성기가 연기한 주인공 오상무(안성기 분)는 화장품 회사의 임원이자 투병 중인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이다. 아내(김호정 분)는 반복되는 투병에, 오상무는 오랜 간호에 각자 지친 가슴을 안고 산다. 아내가 처절하게 죽음과 사투를 벌일수록 오상무는 회사의 젊은 직원 추은주(김규리 분)의 싱그러운 매력에 빠져든다.

안성기는 "촬영하며 분위기 자체가 힘이 많이 들었다"며 "장례식, 병원 장면이 많아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비교적 타이트하게 찍었는데 총 43회차 중 43회차에 나왔다.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래서 더 힘든 면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오상무라는 사람은 어찌 보면 고통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표상, 그 중 최고를 달리고 있다고 할 정도"라며 "일단은 화장품 회사 마케팅부 중역으로서 그 스트레스가 굉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 뿐인 딸은 외국에서 살겠다고 하고 본인은 이미 중병이 된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어 방광이 꽉 차 분출하고 싶어도 분출할 수 없는 욕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늘 깔고 있었다"고 말한 안성기는 "그 다음에 연기를 하려니 쉽지 않았다. 단선적인 면이 없었다. 안 해본 것이라 도전해본가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다.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의 제목인 '화장'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 두 가지 뜻을 담아 중의성을 띤다. 베니스, 베를린, 토론토, 벤쿠버, 부산 등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자 배우 안성기의 128번째 출연작이다. 오는 4월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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