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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결혼과 아기 아빠…감정 더 깊어졌죠"(인터뷰)


17일 신곡 '사월의 눈' 발표

[이미영기자] "가정이 생기고 매일 신기한 하루가 됐어요. 어른이 되는 단계라 그런지, 감성이 더 풍부해진 것 같아요."

가수 허각이 약 17개월 만에 슬픈 발라드로 컴백했다.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기 아빠가 됐다. 가정을 꾸려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 허각. 그러나 감성은 외려 더 깊어졌다.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허각이 새롭게 경험한 풍부한 감정, 성숙함들이 노래에 깊이 스며들었다.

허각이 17일 자정 신곡 '사월의 눈'을 발표하고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사월의 눈'은 허각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로 서정적인 선율과 애틋한 감성이 어우러지면서 감성을 자극한다.

허각은 17개월의 오랜 공백에 "결혼도 하고 아기가 생겼다. 발목 수술을 했고, 오래 재활을 하느라 컴백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쉬는 동안 새 앨범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매일 매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찍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컴백으로 육아에서 벗어나서 행복하다"고 육아의 고통에 대해 너스레를 떠는 허각이지만, 얼굴에는 여유와 행복이 가득했다.

허각은 "결혼하고 조금 더 차분해지고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예전에는 조급한 마음이 많았고, 뭐든 빨리 해야하는 편이었다.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가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곡 '사월의 눈'은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서정적인 오케스트라 선율과 한편의 시를 감상하는듯한 고급스러운 가사가 특징이다. 허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성코드를 변주시켜 또 다른 허각표 발라드를 탄생시켰다

허각에게 많은 이들이 '이렇게 행복한 지금 슬픈 발라드를 해도 괜찮냐'고 많이 물었다. 그러나 허각표 감성 발라드는 더 깊어졌다. 허각은 많은 경험으로 인해 더 많은 감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각은 "가정이 생기고 매사가 신기한 하루가 됐다. 아빠가 되고 나니까 더 철이 든 것 같다. 조금 더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됐다. 아기를 볼 때 마다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때 이별 영화를 봐야만 슬퍼지고 감성을 잡았는데,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허각은 "그런 감성이 노래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발라드 앨범을 부를 때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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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은 새 앨범 '사월의 눈'을 음악적 터닝포인트로 짚었다.

허각은 "2년여 동안 쉬면서 처음에는 조급했다. '나는 뭐하는 사람인가' 고민도 했다. 아내와 아기가 저를 다 잡아줬다. 이번 공백기가 저에게는 휴식기도 됐고, 충전도 됐으며, 저를 돌아보는 시기도 됐다. 새로운 시도도 했지만, 활동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각은 20일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로 활동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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