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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 '꽃할배'-'꽃누나'의 '꽃보다' 고운 사랑이야기(종합)


'쉬리' 강제규 감독의 첫 로맨스 영화로 '눈길'

[김양수기자] '꽃보다 할배' 박근형과 '꽃보다 누나' 윤여정이 만났다. 4월, 이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스크린을 수놓을 전망이다.

박근형, 윤여정 주연의 영화 '장수상회'는 70살 연애초보 성칠과 꽃님여인 금님,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

극중 박근형은 버럭함과 까칠함을 무기로 살아온 70살 연애초보 성칠 역을, 윤여정은 해바라기 같은 미소와 민들레 같은 다정함을 가진 꽃집여인 금님 역을 맡았다.

45년 전 드라마 '장희빈'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던 박근형과 윤여정은 2000년 드라마 '꼭지'를 거쳐 또 다시 만났다. 이번엔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연인으로 분해 뜨거운 로맨스를 선사한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발표회에서 윤여정은 "45년 전 박근형 선배는 '연기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나를 가르쳤다"면서도 "(이 영화는) 반세기 만에 다시 만난 역사적인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근형 역시 "윤여정과 아주 오랜만에 만났다"라며 "워낙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 몰랐는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윤여정도 나이를 먹었구나 느꼈다. 함께 작업하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연기 플랜도 세울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근형과 윤여정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꽃보다'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한 인연이 있는 터. 이날 '꽃보다' 시리즈의 나영석 PD와 '짐꾼' 이서진, 김희애와 이순재 등은 영상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짐꾼' 이서진은 "로맨스적 감성을 가진 박근형 선배와 소녀같은 감성과 매력을 가진 윤여정 선배의 조합이 기대된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나영석 PD는 "육체는 나이가 들어도 사랑의 감정은 똑같다"라며 "젊은 사람들 보다 더 가슴 떨리는 만남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수상회'는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강렬한 드라마로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강제규 감독의 첫 로맨스 영화로도 관심을 모은다.

강제규 감독은 "지난해 3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때 느낀 설렘과 아련함을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어느 연령대의 사람이 사랑하느냐 보다는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영화를 보고 나올 때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나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칠의 모습 속에 내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투영돼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드리는 헌사같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사랑을 나누는 박근형, 윤여정 외에도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든든한 '연애응원단'이 등장한다.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 등이 주인공이다.

이날 조진웅은 "'장수상회'는 진한 육수 우려낸 따뜻한 온국수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고, 한지민은 "선물같은 작품"이라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할머니께 선물로 보여드리기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편, 올 봄 극장가를 훈훈하게 달굴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 '장수상회'는 내달 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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