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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친정팀 서울서 은퇴 선언…시기는 미정


7년 만에 FC서울 복귀 박주영, 입단 기자회견

[최용재기자] 박주영이 7년 만에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지난 2008년 서울을 떠나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한 후, 아스널, 셀타비고, 왓포드, 알 샤밥 등을 거쳐 2015년 FC서울에 다시 입단했다. 박주영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K리그, 친정팀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최용수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편하게 열심히 하라고 조언과 격려를 해주셨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앞으로는 어떤 말보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남은 시즌 철저히 훈련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박주영은 친정팀 FC서울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친정팀에서 현역 은퇴를 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박주영은 "나는 FC서울에서 처음 프로 축구생활을 했고 서울을 통해서 유럽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항상 마음속에는 은퇴는 친정팀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상암에서 뛰고, 서울의 서포터즈와 함께 한 시간들이 내 가슴속에는 큰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가는 시간이고 뛸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 시간 동안에 이제는 내가 팬들에게 좋은 추억, 좋은 경기를 주어야 한다"며 은퇴는 꼭 서울에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이 서울과 이번 3년 계약 안에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서울은 박주영과 3년 계약을 했고, 박주영은 3년 후 벌어질 일은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은퇴를 할 수도, 서울과 계약을 연장할 수도, 또 다른 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주영은 "지금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나도 모르겠다. 3년이 지난 후 선수 생활을 그만할 지도 모르고, 요즘 같아서는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있지만 그것도 상황을 봐야 한다. 여건도 봐야 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서 잘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일들이 다 불가능하다. 지금 순간에 초점을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은퇴 등 향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재발탁에 대해서 박주영은 "지금은 대표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나의 권한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서울 훈련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주영은 명예회복이란 단어에 고개를 저었다. 박주영은 "명예회복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사실 나는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나는 축구 선수다. 프로 선수다.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복귀가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도 박주영은 "제가 왔다고 흥행이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지난 2005년 신인 시절 박주영은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리그 흥행에 큰 역할을 해냈다.

박주영은 "내가 왔다고 흥행이 될 거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K리그에 관중이 오려면 사람들이 축구를 보며 재미있어야 한다. 경기장에 왔을 때 재미있다고 느껴야 한다. 그러니 경기장에서 재미있게 뛰는 모습, 공격적 축구를 하다보면 많은 관중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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