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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여줘', 신태용호 무한경쟁 시작


U-22 대표팀 37명 소집해 23명으로 걸러, 11일 연습경기 치열할 듯

[이성필기자]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달라."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37명이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그들만의 싸움을 시작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이번 달 2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 나선다.

대표팀 최종 선발 인원은 23명이다. 지난달 이광종 전 감독의 급성백혈병 진단으로 A대표팀의 코치를 수행하다가 갑자기 지휘봉을 잡게 된 신태용 감독은 선수를 한 명이라도 더 보기 위해 37명의 대표 후보들을 9일 파주NFC로 불러모았다.

이틀 동안 개별 미팅과 연습 등을 하는 대표팀은 11일 최문식 코치와 김기동 코치 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치른 뒤 최종 23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16일 재소집해 훈련 후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U-23 챔피언십 예선은 2016 리우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본선에 올라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묶였는데 U-23 챔피언십 본선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개인당 10분씩 미팅을 했다. 10일 훈련을 앞두고 만난 신 감독은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었다. 인제야 얼굴을 파악했다.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라고 전했다.

37명 전원을 잘 알지 못하는 신 감독은 등번호가 새겨진 조끼를 입히며 개개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으면서도 매의 눈처럼 선수를 살폈다. 신 감독은 "원점에서 시작한다. 무한경쟁이다. 선수들은 내게 무엇이든 보여줘야 한다"라고 선언했다.

신태용호의 스타일은 확실했다. 공격적인 전진패스 중심의 전술 운영이 우선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먼저 보고 나서 생각하고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볼을 받기 위해 내려오는 것보다 돌아 들어 가는 패스를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23명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개인의 몫이다. 신 감독은 "모든 것은 내일(11일) 연습경기에 달렸다. 자체 경기에서 잘하면 선발 가능성은 충분하다.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들으면서 내가 원하는 축구에 맞춤형 선수를 찾겠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예선에 나설 23명의 대표팀에 들어갔다고 마음을 놓으면 안된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시 최종엔트리는 18명이다. 기본적으로 5명이 추가 탈락이다. 여기에 해외리그에서 뛰는 류승우(브라운슈바이크) 등의 선발이 가능하고 와일드카드도 있다. 신 감독은 "5월 베트남 초청 경기에서는 각 구단에 협조를 얻어 차출해 관찰 후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라며 올림픽 대표팀 경쟁은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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