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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진출 확정 현대건설 황연주 '울다가 웃다가'


여자부 V리그 첫 350 서브에이스도 달성

[류한준기자] '움직이면 역사가 된다.' 황연주(현대건설)가 다시 한 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황연주는 프로 원년(2005 겨울리그) 멤버로 올 시즌 여자부 선수로는 처음으로 4천 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후위공격도 900개를 돌파했다.

그런 황연주가 26일 홈코트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보탰다. 황연주는 이날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서브에이스 349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2005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그동안 278경기 1천50세트를 뛰는 동안 서브 득점으로 349점을 쌓았다. 황연주는 흥국생명를 상대로 1세트 18-18로 팽팽한 가운데 팀에 리드를 안기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 서브 에이스 350개를 달성했다.

황연주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05년 2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첫 서브 득점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팀이 현 소속팀인 현대건설이었다. 황연주는 2세트 2-2 상황에서 프로 데뷔 첫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선 '서브퀸'으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문정원은 25일 현재 올 시즌 소속팀이 소화한 27경기 연속 서브득점을 올리고 있고 올스타전에서도 남자부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서브왕을 차지했다.

문정원에 앞서 서브로 이름을 널리 알린 선수가 바로 황연주다. 그는 신인 시절인 2005년 겨울리그 세트당 평균 0.308개로 서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2006-07, 2010-11시즌) 서브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2010-11시즌 기록한 세트당 평균 0.523개는 2012-13시즌 니콜(한국도로공사. 세트당 평균 0.566개)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가장 높은 서브 성공률이었다. 또한 김연경(현 터키 페네르바체)을 제외하면 두 차례 이상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황연주 뿐이다.

황연주에 이어 현역 선수로 서브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는 백목화(KGC 인삼공사)다. 그는 서브에이스 171개로 황연주와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 경사를 맞았다. 현대건설은 3-1로 흥국생명에게 승리를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던 현대건설이 이번에 다시 포스트시즌에 참가한다.

황연주는 경기 후 펑펑 울었다. 그는 "막상 경기가 끝나고 나니 그동안 힘들었던 생각이 들었다"며 "쉽게 올 수도 있었는데 너무 어렵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황연주는 곧바로 미소를 되찾았다. 그는 "경기 후 세터 염혜선을 비롯한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더라"며 "그 장면을 보니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황연주는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에서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 연습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최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황)연주가 지난 17일 열린 IBK 기업은행전을 앞두고 다쳤다"며 "공격력이 올라왔을 때 부상을 당해 나 또한 안타까웠다. 아무래도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100% 컨디션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황연주도 "발목 상태가 아주 나쁘지도 그렇다고 완벽하지도 않다"며 "서브득점 350개 달성은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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