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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KIA, 패배 속에 답도 보인다


6경기 19득점 56실점, 마운드 열세 극복해야…신예 발굴은 수확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습경기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거듭된 패배 속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분명한 답도 보인다.

KIA는 22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중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어느덧 연습경기 6연패. 앞선 5차례 경기는 모두 일본 프로팀들과의 경기였고, 처음으로 한국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KIA다.

첫 번째 대외 연습경기였던 15일 야쿠르트전에서 KIA는 3-14로 대패를 당했다. 16일 라쿠텐전 역시 2-16으로 크게 패했다. 이어 17일 니혼햄전 3-5 패배, 19일 요코하마전 5-8 패배, 20일 라쿠텐전 1-5 패배가 계속됐다.

그러나 연습경기는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 점에서 KIA의 6연패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22일 한화전에서도 상대가 정예 멤버를 출격시킨 것과 달리 KIA는 신예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다.

역시나 마운드가 열세라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6경기에서 KIA는 총 19점을 얻는 동안 56점이나 내줬다. 경기당 평균 3.2득점 9.3실점이다. 안타는 총 51개를 때려냈고 89개를 허용했다. 평균 8.5안타, 14.8피안타다. 개막까지 마운드를 정비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투수 험버와 스틴슨도 첫 선을 보였다. 험버는 19일 요코하마전, 스틴슨은 20일 라쿠텐전에 각각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험버는 1회말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곧바로 강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스틴슨은 2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준섭, 임준혁, 임기준 등 '임 트리오'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외국인 2명 외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는 가운데 이들 셋 중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선수가 나와야 한다.

임준섭은 15일 야쿠르트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0일 라쿠텐전에서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준혁은 16일 라쿠텐전 3이닝 1실점, 22일 한화전 4이닝 1실점 등 연이어 호투를 펼쳤다. 임기준은 17일 니혼햄 괴물투수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4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베테랑 투수들의 공백도 느껴지고 있다. 최영필이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알리고 있지만 소위 이름값 있는 투수들의 합류가 절실하다. 김진우와 서재응은 대만 2군 캠프에 머물고 있고, 김병현은 맹장수술로 전열을 이탈했다. 신예들과 베테랑이 조화를 이뤄야 마운드의 열세를 극복하기 수월하다.

야수 중엔 최용규의 발굴이 큰 수확이다. 최용규는 22일 한화전에 톱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연습경기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용규는 안치홍의 군입대로 생긴 2루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KIA는 스프링캠프 남은 기간 동안 히로시마(24일, 26일), 넥센(25일), 삼성(3월1일) 등과 연습경기 일정을 이어간다. 앞으로도 KIA는 연습경기에서 승패보다 전반적인 팀 전력 점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기면서 배우는 것도 좋겠지만, 패배 속 '오답노트'를 복기하는 것 역시 지금의 KIA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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