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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최종 대진 확정…전북·서울 '복수 예고'


각각 가시와 광저우 상대 아픔 지운다

[이성필기자]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플레이오프)이 종료됐다. 본선 조편성이 최종 확정됐고 재미난 대진이 많이 짜였다.

FC서울은 17일 하노이 T&T FC를 상대로 7-0 승리를 거두며 무난하게 H조로 들어갔다. H조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가시마 엔틀러스(일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가 서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광저우와는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지난 2013년 결승전에서 만나 1, 2차전 모두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광저우가 우승을 가져갔다. 서울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웨스턴 시드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강에서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며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시드니는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흥미로운 점은 시드니가 현재 호주 A리그에서 최하위인 10위를 달릴 정도로 전력이 약화 됐다는 점이다. 충분히 복수가 가능하다.

전북 현대도 E조에서 치욕을 씻을 기회를 얻었다. 빈 두엉(베트남), 산둥 루넝(중국)과 PO 결과를 기다렸고 가시와 레이솔(일본)이 연장 접전을 벌여 촌부리(태국)를 3-2로 물리치는 것을 확인했다.

가시와에는 2011년 쓰라린 기억이 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으로 이동한 상태에서 두 번 만나 1-5, 0-2로 패했다. 특히 원정에서 1-5로 패했던 아픔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다. 2013년에도 최 감독이 A대표팀에서 돌아오기 직전 치른 16강전에서 0-2, 2-3으로 패했다. 전력 자체가 달라진 현재, 전북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F조의 성남FC는 버거운 상대의 연속이다. 태국 프리미어리그 단골 1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비롯해 지난해 J2리그(2부리그)에서 승격해 곧바로 J리그 우승을 차지한 감바 오사카(일본)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3-1로 완파한 광저우 부리(중국)가 합류했다.

광저우에는 박종우, 장현수 두 한국인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있다. 이들은 광저우의 핵심 전력이다. 장현수는 2차 예선에서 골을 넣는 등 지난달 아시안컵의 피로라고는 전혀 없음을 보여줬다. 험난한 원정이 예상된다.

G조의 수원 삼성은 브리즈번 로어(호주), 우라와 레즈(일본)과 함께 PO 결과를 기다렸고 방콕 글래스(태국)을 3-0으로 이긴 베이징 궈안(중국)의 합류를 확인했다.

베이징에는 2013년 서울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하대성과 데얀이 뛰고 있다. 수원은 2010년 16강 단판 승부에서 베이징을 2-0으로 물리친 경험이 있지만 당시와는 전력이 달라졌다. 절대로 쉬운 상대가 아니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동팀들이 묶인 A~D조에서는 C조에 눈이 간다. 곽태휘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풀라드(이란), 로코모티프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가 묶인 상황에서 알 사드(카타르)가 합류했다.

알 와다(UAE)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긴 알 사드에는 이정수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한국 축구 중앙 수비수 양대산맥인 곽태휘와 이정수의 대결 자체가 흥미롭다. 이밖에 이근호가 뛰는 엘 자이시(카타르)는 나프트 테헤란(이란)에 0-1로 패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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