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전 앞둔 최용수 감독 "FC서울, 지난 시즌과 다르다"

[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올 시즌 출발을 산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은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하노이 T&T FC(베트남)와 일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이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라간다. 본선에 진출하면 H조에 속하게 되는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조별예선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스타트가 중요하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ACL에 대한 매력은 나와 선수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지난 시즌과 달라진 서울의 축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반드시 스타트를 잘 끊어서 올 시즌 산뜻한 기분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과 어떤 모습이 가장 달라졌을까. 지난 시즌 서울은 수비축구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서울의 색깔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약간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 실리축구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만의 색깔을 되찾는 '무공해 축구'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선수들의 훈련 자세, 태도, 의식 변화 과정을 봤을 때 내일 경기 기대가 된다. 서울이 더 좋은 팀으로 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말과 생각이 아닌 몸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객관적으로 하노이보다 서울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방심은 없다. 최 감독은 "날씨 등 상황들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 있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들은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인 능력이 탁월하고 순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는 우리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동남아 축구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변도 일어날 수 있다. 준비한 대로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방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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